4일 EBS ‘일요시네마’에서는 영화 ‘백 투 더 퓨쳐’(원제: Back to the Future)를 방영한다.

1985년 제작된 영화 ‘백투더퓨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등이 출연했다.

영화 ‘백 투 더 퓨쳐’ 줄거리

힐 밸리(Hill Valley)라는 마을에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는 스케이트 보드, 로큰롤, 자동차를 좋아하는 고교생이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고, 괴짜 발명가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 분)와 친하게 지낸다.

어느 날 브라운 박사는 마티에게 급히 연락을 해서 비디오카메라를 챙겨 나오라고 한다. 약속장소에 나간 마티의 눈앞에 괴상하게 생긴 자동차가 한 대 등장한다. 브라운 박사는 자동차를 개조해서 리비아 테러리스트들이 핵폭탄 제조를 부탁하며 맡긴 플루토늄을 빼돌려서 타임머신을 완성한 것.

▲ '백투더퓨쳐' 스틸 컷
브라운 박사는 자신이 키우는 개 ‘아인슈타인’을 태워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그리고 마티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려는 순간, 리비아 테러리스트들이 나타나 브라운 박사에게 총격을 가한다.

마티는 타임머신을 타고 도망치는 데 성공하지만, 30년 전 과거인 1955년으로 돌아간다. 자신을 1985년 ‘미래’로 돌려보내줄 사람은 ‘젊은 시절’의 브라운 박사뿐이라는 생각에 그를 찾아가는데...

영화 ‘백 투 더 퓨쳐’ 주제

영화에는 80년대 젊은이들의 일상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듯 자세하게 드러난다. 패션에서부터 머리스타일, 스케이트 보드, 반 헤일런의 록 뮤직. 80년대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바라본 50년대는 마치 원시시대 같은 분위기로 묘사되는데, 이를 2009년에 감상하는 재미가 이채롭다.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은 아직 연애도 시작하지 않은 고등학교 또래의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모친 살해 파라독스’가 개입된다. 즉, 만약 타임머신으로 자신이 태어나기 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게 된다면 자신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영화 ‘백투더퓨쳐’에서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의 엄마가 젊은 시절의 아빠 대신 미래에서 온 아들을 사랑하게 되면서 주인공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다는 설정으로 ‘모친 살해 파라독스’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안을 제시한다.

변형된 과거가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만,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선 과거와 미래의 인과율이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반면, ‘터미네이터’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교묘하게 맞물린 듯하면서도 인과율의 법칙을 한껏 조롱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두 작품을 비교 감상하는 포인트가 될 듯하다.

영화 ‘백 투 더 퓨쳐’ 감상 포인트

말이 필요 없는 당시 최고의 SF 코미디 무비. 주연인 마이클 J 폭스를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10대 고교생이 타임머신을 타고 괴짜 발명가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벌이는 모험을 유쾌하게 그린 이 3부작 시리즈는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 다음으로 성공한 시리즈 영화의 대 히트작이다.

영화 ‘백투더퓨쳐’ 시리즈에는 로버트 저메키스라는 감독의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 마이클 J. 폭스라는 스타의 독특한 개성,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사로잡는 뛰어난 특수 촬영,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한 재주꾼 스티븐 스필버그의 안목이 한 데 합쳐져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쳐’는 1985년 여름 개봉하자마자 베이비붐 세대의 추억을 되살리며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했고, 다시 한 번 스필버그의 신화를 재현했다. 비평가들과 관객들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백 투 더 퓨쳐’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미국 출신 영화감독이자 제작자 및 각본가. 1972년 '승강기'로 입봉한 뒤 1980년대부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대성공을 거둔 '백 투 더 퓨쳐(1985)' 시리즈의 감독 및 각본가로 주목받았고, 이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코미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1988)'로 입지를 다졌다.

1990년대에는 드라마 장르로 영역을 넓혀 '포레스트 검프(1994)'를 감독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콘택트(1997)', '캐스트 어웨이(2000)', '폴라 익스프레스(2004)', '베오울프(2007)', '크리스마스 캐롤(2009)' 등을 감독했다. 저메키스의 주요 작품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최첨단 특수효과를 극적으로 잘 활용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2012년 '플라이트'를 거쳐 2015년 10월엔 1974년 뉴욕 월드트레이드 센터 쌍둥이 빌딩을 외줄 하나로 건넌 곡예사 필립 페티트의 실화를 영화화 한 '하늘을 걷는 남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EBS 영화 ‘백 투 더 퓨쳐’는 4일 오후 2시 15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