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주연의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이 EBS를 통해 방영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MBC TV 「인간 시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을 통해 소개된 수잔의 이야기를 영화화했으며,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스웨덴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이후 해외 입양이 시작된 지 40년이 넘은 시점에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해외 입양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입양아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설득력 있게 지적해 화제가 되었다.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은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던 한 여성의 굴곡진 삶을 탄탄한 드라마로 묘사한 것을 인정받아 12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포스터
특히 추석에 개봉하여 16만 명(서울관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당시로서는 발랄한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최진실이 진지한 인물을 연기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최진실은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을 통해 제2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