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이언트’ 제임스 딘 생전에 찍은 3대 메이저 영화 가운데 하나…방대한 스케일 자랑

21일 EBS ‘고전영화극장’에서는 영화 ‘자이언트’(원제: Giant) 2부가 방영된다.

1956년 제작된 영화 ‘자이언트’는 조지 스티븐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제임스 딘 등이 출연했다.

영화 ‘자이언트’ 2부 줄거리

빅과 레슬리의 결혼생활은 순탄하게 진행되어 아들 조던과 두 딸 주디, 그리고 루즈 2세가 태어난다. 그러나 조던과 주디는 부모님의 뜻을 어기고 각자의 꿈을 찾아 나서고, 루즈 2세는 한참 나이 많은 제트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한다.

더 이상 자신의 땅을 물려받을 자식이 없음을 깨달은 빅은 결국 제트의 권유대로 석유 시추를 시작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도 빅과 제트 간의 묘한 신경전은 지속되고, 결국 한 성대한 파티에서 두 사람은 정면으로 맞선다.

▲ '자이언트' 스틸 컷
영화 ‘자이언트’ 감상포인트

에드나 퍼버의 동명 소설 ‘자이언트’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텍사스의 광활한 배경과 수많은 등장인물들,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195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제임스 딘, 록 허드슨),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 후보작으로 올랐으며, 제임스 딘이 생전에 찍은 3대 메이저 영화 가운데 하나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으로 제임스 딘은 사후에 연속 2년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영화 ‘자이언트’ 감독 조지 스티븐스

1904년 12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출생한 조지 스티븐스는 배우였던 부모님을 따라서 투어를 하고 함께 일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연극과 밀접한 생활을 했다. 카메라맨으로 처음 영화계에 뛰어들었으며, 1934년에 '켄터키 커넬스'라는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캐서린 햅번이 주연한 '앨리스 아담스(1935)'로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1930년대 후반에는 진저 로저스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작품을 여러 편 제작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 육군에 입대해 전장을 카메라로 담는 일을 도왔다. 그가 속한 부대가 일명 ‘디데이’라 불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파리 해방, 다카우 수용소의 끔찍한 상황을 촬영한 것은 유명하다.

제 2차 세계대전은 감독으로서도 스티븐스가 영향을 받은 사건으로, 이후 그는 더 드라마틱한 영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서 수상한 명작 '젊은이의 양지(1951)'를 비롯해 '셰인(1953)', 역시 그에게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자이언트(1956)', '안네 프랑크의 일기(1959)' 등 아직도 수작으로 꼽히는 고전 작품들을 감독했다.

1970년에 감독 생활을 마친 뒤에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으로 활발하게 영화계에서 활동하다가 1975년 3월 8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BS 영화 ‘자이언트’는 28일 밤 11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