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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포장되지 않은 20代 감성…네트워크 세대의 새로운 사랑법

영화 ‘후아유’ 포장되지 않은 20代 감성…네트워크 세대의 새로운 사랑법

16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영화 ‘후아유’를 방영한다.

2002년 제작된 영화 ‘후아유’는 최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승우, 이나영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후아유’ 줄거리

2002년 서울, 63빌딩. 채팅게임 ‘후아유’의 기획자 ‘형태’는 2년 넘게 준비해온 게임의 오픈을 앞두고 테스트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노심초사하던 중 게시판에서 ‘후아유’를 비방하는 ID ‘별이’의 글을 읽고 분개한다. 그런데 그녀가 같은 건물의 수족관 다이버라는 것을 알고는 베타테스터 인터뷰를 빙자하여 찾아갔다가 엉뚱하고 당돌한 그녀에게 필이 꽂힌다.

인어쇼를 히트시키기 위해 연습에 열중인 수족관 다이버 ‘인주’. 한때는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로 63수족관 다이버로 일하는 그녀는 ‘후아유’ 인터뷰차 찾아온 형태에게서 옛 남자친구의 눈빛을 느낀다.

▲ '후아유' 스틸 컷
형태는 ‘멜로’라는 아바타로 자기를 숨기고 인주(ID별이)의 게임파트너가 되어 접근하는데 온라인과 현실 양쪽에서 그녀를 알아가는 아슬아슬한 게임을 즐기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진다. 그러나 인주는 자기를 너무나 잘 알아주는 게임속 파트너 ‘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현실속의 형태는 게임으로 떼돈 벌려는 이기적인 속물 취급 한다.

그러던 중 전혀 알 수 없었던 인주의 아픔을 발견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형태. ‘멜로’가 형태라는 사실을 모르고 게임속의 ‘멜로’에게 빠져있는 인주의 환상을 깨주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인주는 현실의 형태에게는 마음을 닫아버린다.

게임 속에서는 둘도 없는 커플이지만 현실에서는 싸우고 엇갈리기만 하는 두 사람. 형태는 자신의 아바타에게 질투를 느끼며 마침내 자신이 ‘멜로’였음을 고백하려 하지만, ‘멜로’를 만나고 싶어하는 그녀 앞에서 자기의 아바타보다도 무력한데...

영화 ‘후아유’ 해설

영화 ‘후아유’는 가상공간을 통해 자신을 발견해가는 ‘N세대’들의 청춘멜로영화다. ‘N세대’ 혹은 ‘네트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성장한 세대를 가리킨다. 거칠 것 없고 자신밖에 모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세대.

하지만 ‘후아유’는 방식이 다를 뿐 그들 또한 세상에 나가는 걸 주저하고 그래서 더욱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후아유’는 젊은이들간의 소통을 다루면서, 세대간의 소통 가능성도 열어보인다.

63빌딩의 수족관 잠수부 인주는, 국가대표 수영선수이던 3년 전 훈련 중 사고로 청각을 잃고 세상에도 문을 닫아걸었다. 그에게 어느날 ‘후아유’라는 커플게임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겠냐며 아이디 ‘멜로’가 다가온다.

멜로는 사실 이 게임을 만든 형태다. 나쁜 평을 올린 인주를 설득해보겠다는 오기로 접근했지만, 일 외엔 아무것도 관심없던 형태는 차츰 사랑을 느껴간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인주는 가상의 멜로만을 바라보며 형태를 속물 취급한다.

“투명인간 친구란 말 알아? 만나는 것도 전화도 안 돼. 하지만 그래서 힘이 되는 친구….” ‘후아유’는 ‘접속’을 연상시키지만 그 정서는 조금 더 젊다. 아바타 게임이 재현한 압구정동·대학로 같은 공간은 젊은이들에게 익숙하고, 광고같은 영상, 빠른 화면 전환, 친숙한 한국 가요들의 삽입 등도 ‘젊은 감각’에 일조한다. 영화엔 또 젊은이들의 일, 우정, 방황 같은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영화 ‘후아유’ 감독 최호

중앙대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에 파리8대학에서 영화석사학위(실기)를 받았으며, '바이 준'(1998)으로 데뷔했다. 신선한 시도와 파격으로 열아홉에서 스물 하나에 이르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하지만 드라마와 인물의 내면이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고 대사도 상투적이어서 비디오 세대의 약점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바이 준'과 '후아유'를 통해 20대의 젊은 감성을 ‘트렌드’라는 포장을 거치지 않은 새로운 감성으로 그려내며 독특한 감각을 인정받았던 최호 감독은 2006년 류승범, 황정민 주연의 '사생결단'을 선보였고, 조승우 주연의 '고고70'(2008), 이정재, 신하균 주연의 '빅매치'(2014) 등을 발표했다.

조승우 이나영 주연의 EBS 영화 ‘후아유’는 16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박은철 기자  park0412@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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