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시상식에서 중도 퇴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정은, 신현준의 진행으로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하 대종상)’이 개최됐다.

레드카펫 위에서 밀리터리 룩으로 패션 감각을 과시했던 김기덕 감독은 이날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피에타’의 여배우 조민수의 옆에 앉은 김기덕 감독은 1부에서 종종 그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포착되기도 했지만 2부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 자리에 없었다. ‘대종상’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비운 것.

이에 대해 김기덕 측 관계자는 “오전부터 몸이 좋지 않으셨고 1부까지만 보시다 결국 돌아가셨다”고 해명했다.

▲ 김기덕 감독이 시상식에서 중도 퇴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는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국내 영화 중 최초의 일이었다. 그러나 정작 대종상에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독주 속 영화 ‘피에타’가 홀대를 당하자 언짢은 속내를 감출 수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기덕 감독의 중도 퇴장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대종상인지 대중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김기덕 감독의 중도 퇴장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는 권위 있는 상을 받아도 정작 자기 집에서는 홀대를 받은 모양새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대종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 총 15개 부문이 영화 ‘광해’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