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속 육룡, ‘용비어천가’ 육룡과는 어떻게 다른가?

‘육룡이 나르샤’는 대체 무슨 뜻일까.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 등으로 첫 방송 전부터 연일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조금은 특별한 제목 ‘육룡이 나르샤’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 용비어천가 1장 첫 구절 “해동 육룡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이시니..”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건국을 노래한 ‘용비어천가’ 1장의 첫 구절에서 따온 말이다. 단, ‘용비어천가’에서 ‘육룡’이 세종의 6대 선조를 의미하는 것과 달리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속 육룡은 정도전(김명민 분), 이방원(유아인 분), 분이(신세경 분), 이방지(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 이성계(천호진 분)을 의미한다.

▲ 사진 : SBS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드라마 속 ‘육룡’ 중 세 명은 역사적 실존 인물, 나머지 세 명은 가상 인물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선의 창시자 이성계,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 조선의 철혈군주 이방원은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단 삼한제일검 이방지, 조선제일검 무휼, 백성 분이는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위해 창조한 가상의 인물이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스토리를 더한 팩션 사극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 여섯 용이 나르샤, 나시어, 날으시어.. “날아 오르다”

‘나르샤’는 ‘날아 오르다’의 순 우리 말이다. 즉 ‘육룡이 나르샤’라는 제목을 현대의 한국어로 풀이하면 ‘여섯 용이 날아 오르다’라는 뜻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이방지, 분이, 무휼이 ‘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할 수 있다. 거악 고려에 대항하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성 용의 비상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이다.

◆ 용비어천가 2장 첫 구절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4년 전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는 용비어천가 2장 첫 구절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에서 제목을 따왔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실제로 육룡 중 이방원, 이방지, 무휼은 ‘뿌리깊은 나무’에도 등장했던 인물이다. 몇몇 캐릭터를 통해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와 ‘뿌리깊은 나무’. 제목에서도 두 드라마의 상관관계를 엿볼 수 있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시청자를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