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하륜과의 운명적 재회…눈빛 하나면 됐다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눈빛 하나로 안방극장을 제압했다. 자신이 목표한 것을 놓치지 않고 쫓아가는 집요함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까지, 장면 안에서 생생히 살아 숨쉬는 유아인의 눈빛이 화면을 뚫고 나올 듯 강렬했다.

21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23회에서는 조준(이명행 분)의 토지개혁 장부를 손에 넣기 위한 숨막히는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이방원(유아인 분)은 혁명의 발판이 되는 조준의 자료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미 누군가 먼저 조준의 자료를 빼돌린 것. 이방원은 침입자를 쫓아 달려나갔고, 산 속에서 조준의 자료를 짊어지고 달아나는 남자를 찾아냈다. 이방원의 매서운 눈빛은 그 남자를 향했고, 목표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활시위를 당겼다. 이방원의 손을 떠난 화살은 정확하게 남자의 가슴에 꽂혔다.

▲ 방송 캡처
그러나 곧 이방원은 그를 쫓는 또 다른 세력에 의해서 위기를 맞게 됐다. 이방원은 "가까이 오면 무조건 하나는 죽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자신을 위협하는 흑첩들에게 화살을 겨눴다.

유아인은 이 과정에서 상대를 죽일 듯 노려보는 위압적인 눈빛으로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그려냈다. 또한 흑첩들에게 붙잡혀 가는 순간에도 자료가 들어 있는 나무 상자를 끝까지 바라보며 이방원의 집요함을 표현해냈다.

결국 이방원은 어딘가로 끌려갔고, 그 곳에서 하륜(조희봉 분)과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됐다. 이방원은 하륜의 얼굴을 확인하자 눈빛을 빛냈다. 자신을 속였던 장돌뱅이임을 기억한 것. "장돌뱅이를 가장한 하륜 선생"이라고 하륜의 이름을 각인하듯 말하는 이방원의 모습은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유아인은 상대의 기세에 지지 않는 위압적인 눈빛과 비웃는 듯 미세하게 움직인 입꼬리로 팽팽한 긴장감을 살려냈다. 마지막 단 5초, 그것도 말없이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제압한 유아인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24회에 이어질 하륜과의 독대신에 기대를 품게 했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