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이 김하늘에게 ‘짝사랑’을 선전포고하며 핑크빛 러브라인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 '신사의 품격' 3회 방송화면 캡처
2일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 3회 분에서는 서이수(김하늘)에 대한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김도진(장동건)이 선을 보러 나간 서이수를 찾아가 짝사랑을 시작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 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서이수는 임태산(김수로)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고백을 차마 들킬 수가 없어서 임태산이 보는 코앞에서 김도진을 향해 고백을 했던 상황. 서이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김도진은 이것을 기회로 서이수 앞에 계속해서 등장하며 인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어 김도진이 마흔한 살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김도진은 임태산으로부터 “서이수가 선을 본다”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임태산의 전화를 받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던 김도진은 결국 맞선남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 서이수 앞에 홀연히 등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었다.

서이수가 보고 싶어 달려온 김도진이지만, 속마음과는 달리 오랜만에 서이수를 향해 “다른 남자 만날 땐 그렇게 입나보죠? 안 이쁘게”, “일찍도 나왔네. 이렇게 맞선에 적극적인 여잘 왜 구해오라는 거야”라며 ‘불꽃 독설’을 내뱉었다.

하지만 결국 김도진은 “태산이가 구해오래요. 서이수씨를”이라는 말에 남다른 반응을 보이는 서이수의 모습을 보게 된 후 “그것만 귀에 꽂혀요? 안 올 수도 있었는데, 여기까지 온 난 별 감동 없고?”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안 올 수도 있었는데 여기까진 왜…”라고 말을 하는 서이수에게 기다렸다는 듯 “짝사랑을 시작해 보려구요”라고 직설적인 마음을 전했다.

충격을 받은 듯 눈이 똥그래지며 “어느 댁을, 저, 저요? 절요?”라고 놀라는 서이수에게 김도진은 예의 까칠함을 장착한 채 “사양은 안하는 걸로”라고 담담하지만 강력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거리던 두 사람이 김도진의 선전포고 가동 이후 어떻게 러브라인을 이어가게 될 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장동건은 까칠하지만 허당면모가 다분한 김도진 역을, 김하늘은 스스로를 ‘윤리 여신’이라고 호칭하는 서이수 역을 맡아 ‘명불허전’ 능청 연기를 펼쳐냈다. 역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답게 코믹스럽고 망가지는 연기를 유연하게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특히 장동건은 자신이 ‘베티’라고 부르며 애정을 담뿍 쏟는 차에 김하늘이 오징어를 걸어놓자 얼굴을 감싸며 포효를 하는가 하면, 김하늘이 가방에 담겨있는 오징어 때문에 소리를 지르자 “내가 가. 날 부르는 소리거든”라고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최고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김하늘은 ‘로코퀸’의 명성에 걸맞게 길 한복판에서 머리를 박으며 “어떡해”라고 몸을 떠는가하면, 핸드폰을 향해 혼자 기괴한 행동을 선보이는 등 달달하면서도 웃음기 가득한 연기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최고의 넉살 연기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두 사람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4회 방송분 예고에서는 영화 ‘친구’에서 ‘선생’으로 등장던 김광규가 다시 한 번 장동건과 조우하는 모습이 예고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광규는 영화 친구에서 “니 아버지 뭐하시노?”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상황.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는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의 모습과 함께 장동건을 향해 “니 나 부산에서 본 적 없나”라고 질문하고 있는 김광규의 모습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