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어게인’의 밉상 남편 전노민이 본격적으로 아내 김지수에게 진상 행동을 하며 제대로 나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사진 : 드라마하우스
JTBC 수목드라마 ‘러브어게인’ 첫회부터 선규(전노민)는 지현(김지수)에게 좋은 남편은 아니었다. 명문대를 졸업해 대기업에 입사해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명퇴를 당하고 난 후에도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아내인 지현(김지수)이 병원 식당에, 꽃집에 일을 나가도 자신은 자존심 때문에 아무 일이나 하지 않아 가족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해왔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선규는 밉상을 넘어 진상 행동으로 지현을 괴롭히고 있다. 지현이 첫사랑 영욱(류정한)과 따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현의 숨통을 더욱 옭아매며 제대로 나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갑자기 동생 재규(유태웅)를 불러 지현과 영욱의 이야기를 은근슬쩍 꺼내 지현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고 지현이 다니던 꽃집을 그만두게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해 감시하는 것은 물론 침대에서 자고 있는 지현을 억지로 덮치려고 하고, 자신이 있는 단란주점으로 지현을 불러내 모멸감까지 안겨준다.

거기다 지현의 지갑 속에 있는 지현과 동창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는 찢은 채로 다시 넣어놔 지현을 경악하게 만든다. 선규의 연이은 상식밖의 행동에 폭발한 지현은 결국 선규의 뺨을 때리고 만다. 집으로 혼자 돌아온 길에 선규는 지현이 “당신 와이프이기 전에 여자 임지현이다. 함부로 대하지 말라.” 고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려 앞으로 지현과의 관계에 변화가 있음을 예고했다.

종영한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김희애의 남편 상진 역할을 맡았던 장현성은 뼛속깊은 속물근성과 진상 행동으로 나쁜 남편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내 진짜 모습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었다.

방송 이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장현성은 토크쇼의 단독게스트부터 예능, 드라마를 오고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쁜 남편 상진 캐릭터에 이어 ‘러브어게인’의 선규가 그에 못지 않는 악역으로 극중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에 실제 모습같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전노민은 시청자의 원성과 호평을 함께 받고 있다.

김희애의 나쁜 남편 장현성은 극중에서 가족은 물론 직장까지 잃어버리며 사필귀정의 결말을 맞았었다. 이에 ‘러브어게인’의 나쁜 남편 전노민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