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충격적인 결말을 맺었다.

▲ '패션왕' 방송화면 캡처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 마지막회에서는 영걸(유아인 분)의 회사가 재혁(이제훈 분)과 조마담(장미희 분)의 합동작전에 서서히 무너져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대기업의 힘에 조마담의 계략이 더해지자 영걸은 재기하기 힘들 정도로 추락했다.

이에 가영(신세경 분)은 재혁을 찾아가 “우리 사장님께 왜 그러냐”며 따졌지만 재혁은 “내가 두려운 게 아니라 나한테 향하는 네 마음이 두려운 거 아니야? 네가 진심으로 원한다면 널 영원히 떠날 수도 있어. 널 사랑하니까”라며 가영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영걸은 가영에게 패션쇼를 열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혁을 찾아가 “YGM 지분을 너네한테 다 넘길테니, 가영이 패션쇼만이라도 해달라”는 제안을 했다.

지분을 넘긴 대가로 1500억을 거머쥔 이후 영걸은 자취를 감췄고, 남겨진 가영은 영걸에게 오지 않는 연락에 점점 야위어갔다. 이런 가영을 찾아 온 재혁은 영걸이 뉴욕으로 가영을 초대하려 하는 편지를 가영보다 먼저 발견하고는 숨겼다. 그리고 오히려 가영에게 같이 미국으로 가서 학교를 다니자고 제안했다.

결국 가영은 재혁을 따라 미국에 갔다. 재혁은 가영에게 영걸이 뉴욕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으나, 가영은 영걸을 만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영걸은 미국에서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채 돌아섰다. 그리고 이제 완전히 떠나버린 사랑에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술에 취한 채 뉴욕 집에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영걸은 야외 자쿠지에 모피를 걸친 채 들어가 계속 술을 병째 들이켰다. 그러다 가영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싶다”고 울먹이던 영걸은 어딘가에서 나타난 괴한에게 총을 맞았다.

그렇게 영걸은 전화기 넘어 가영의 “저도 보고 싶다”는 대답은 듣지 못하고 홀로 죽어갔다. 패션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올랐던 한 능력있는 젊은이는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의 호화 고층 빌라에서 일도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욕망의 노예인 채로 충격적인 죽음을 맞았다.

한편 ‘패션왕’의 이런 충격적인 결말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이런 결말을 쓴 게 무슨 의도인지 어이상실”, “젊은이들의 도전과 성공, 사랑과 욕망, 집착과 끝을 모르는 욕망을 통해 부침하는 인간군상 이야기? 뒷부분 이야기만 있고 앞의 이야기는 없네”, “누가 죽인거야? 가영이가 죽였다면 왜 죽였는지 밝혀라”, “작가만의 혼자세계에서 글을 쓴 듯”, “패션왕 결말, 완전 멘붕이다” 등의 혹평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