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심혜진이 남편 최민수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 '해피엔딩' 방송화면 캡처
1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해피엔딩’ 7회에서는 선아(심혜진)가 두수(최민수)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또 다시 애란(이승연)과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한 후 남편에게 크게 실망, 분노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취재 때문에 집에 들어오지 못 하고 바로 출근한다던 남편 두수의 속옷을 챙겨주기 위해 방송국에 갔던 선아가 애란의 차에서 내리는 두수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것.

이 날 방송에서는 이로 인해 크게 상처받은 선아가 끝내 두수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내며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가출을 감행한 자신을 찾아온 두수에게 선아는 “난 당신이 좋은데. 아니, 좋았는데...그래 당신은 더 이상 아닐 수 있어”라며 “당신은 내 첫사랑이구…지금까지 같이 살면서 단 한 번도 당신이 날 떠날 수 있을 거란 생각해 본 적이 없어”라고 슬픔을 절제, 애써 냉담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내 감정이 격해지고 만 선아는 “우리...이혼해”라는 충격적인 선언을 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선아가 쏟아내는 가슴 아픈 말들에도 자신의 처지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두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두수는 자신과 애란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기정사실로 생각해 자신을 쏘아붙이는 아내 선아 앞에서도 자신의 병을 알면 더 큰 절망에 빠질 아내를 걱정, 그저 믿어달라고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7회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 끝내 두수는 “선아야 나한테 그럴 시간이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고 말아, 혹시 두수가 아내에게 시한부 운명을 밝히려는 건 아닐까하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오는 상황. 8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해피엔딩’ 7회 방송에서는 김두수의 첫째 딸 금하로 열연 중인 소유진이 온 몸을 던져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금하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식당에서 돈을 내지 않고 줄행랑을 친 손님들을 지칠 줄 모르는 강철 체력으로 끝까지 쫓아가 화려한 발차기로 응징을 가했다. 평소 불의를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 하는 ‘정의파 싸움닭’ 금하의 캐릭터가 빛을 발했던 것.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 말미에는 엔딩스크롤과 함께 극 중 최민수가 걸린 병과 똑같은 병인 ‘다발성골수종’으로 세상을 떠나고만 아버지에게 보내는 시청자의 가슴 아픈 편지가 소개돼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해피엔딩’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시청자들의 진솔한 편지로 꾸미는 특별한 엔딩으로 시청자들과 소통,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해피엔딩’ 최민수에게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봅니다”라는 한 시청자의 이야기는 드라마를 보고 먹먹함에 빠졌던 시청자들이 또 한 차례 뜨거운 눈물을 훔쳐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