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비’의 최고의 명품 조연 최상궁 ‘이덕희’가 죽음을 맞으며 눈물로서 인수대비에서 하차했다.

 
6일 방송된 JT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인수대비’에서는 투기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은 중전 윤씨(전혜빈)가 자신을 막아서는 최상궁을 태형(곤장으로 볼기를 치는 형벌)으로 다스려 숨지게 하는 끔찍하고도 슬픈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최상궁은 어린 송이를 궁궐로 데려와 갖은 정성을 다해 키워가며 중전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친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중전 윤씨 또한 최상궁을 스스로 어머니라 칭하며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기에 눈물로서 중전의 앞날을 걱정하는 최상궁을 발로 걷어차고 머리채를 휘어잡는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했다.

하지만, 최상궁은 중전으로 인해 병을 얻어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중전 윤씨의 편에 서서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걱정하는 애끓는 모정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또한 ‘인수대비에게 머리를 숙여야만 궐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유언 아닌 유언을 남기며 숨을 거두는 장면과 이를 전해 듣고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는 중전 윤씨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궐 안에서 이 두 여인을 중심으로 어떤 피 바람이 불어 올지 짐작케 했다.

▲ 내인 시절의 중전윤씨 전혜빈과 최상궁 이덕희
비록 최상궁은 인수대비에서 비참한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지만, 현장에서는 전혜빈, 채시라 등 함께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과 서로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상궁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전혜빈은 무척이나 아쉬워하며 그 동안의 감사인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