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손녀 바보’로 급부상했다.

▲ 사진 : 로고스필름
최민수는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콩가루 가족’ 개조에 힘쓰는 ‘열혈 가장’ 김두수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촬영이 한창인 ‘해피엔딩’ 현장에서는 극 중 김두수(최민수)의 첫째 딸 금하(소유진) 딸인 지민(정다나)과 최민수의 다정한 모습이 유독 많이 목격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해피엔딩’ 세트장에서는 최민수, 심혜진, 아역배우 정다나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했던 상황. 이 날 촬영장에서 최민수는 유독 활기차고 밝은 표정으로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극 중 손녀인 지민(정다나)이와 함께 촬영에 나섰기 때문.

실제 집에서도 자신의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는 ‘열혈 아빠’ 최민수는 촬영장에서도 아역 배우 정다나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한 장난을 치거나 식사 시간에는 옆에 앉아서 반찬을 챙겨주는 등 자상한 아빠의 면모를 십분 발휘, 화기애애하고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날 촬영에서는 극 중 손녀 정다나를 끔찍이 귀여워하는 최민수의 면모가 한층 돋보였다. 리허설 때 최민수는 굳이 실제 촬영과 똑같이 할 필요가 없음에도 정다나를 직접 들어 올려 동선을 맞추며 함께 대본을 보고 자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또 촬영 중 몇 번 NG가 나자 최민수는 “아이고, 지민이 무겁다”라며 농담 섞인 너스레로 장시간 촬영으로 지쳐있던 현장에 웃음꽃을 피워냈다.

무엇보다 아역배우 정다나가 극중에서는 ‘할아버지’ 최민수를 현장에서는 ‘형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배우이자 여자 아이인 정다나가 함께 출연하는 후배 연기자 중 유일하게 최민수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최민수의 배려깊은 조언에서 비롯됐다는 귀띔.

최민수와 첫 만남을 가진 정다나가 어떻게 불러야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자, 최민수가 직접 나서 호칭을 정해줬다는 것. 아직 어린 아역 배우가 아버지 보다 나이가 많은 대선배를 자칫 어려워 할 수 있음을 염려, 먼저 다가가 자신을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셈이다.

제작사 측은 “최민수는 촬영장에서 후배 배우들을 많이 챙기며 진짜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극 중 가족들이 더 자연스럽고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등공신”이라며 “특히 아이를 좋아하는 최민수는 가장 막내인 아역 배우까지 진짜 딸처럼 손녀처럼 챙기며 한층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JTBC 미니시리즈 ‘해피엔딩’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가장 김두수(최민수)와 개성 강한 ‘콩가루 가족’의 일원들 양선아(심혜진), 김금하(소유진), 김은하(김소은) 이태평(박정철) 등이 김두수의 죽음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가족 휴먼코미디다. 드라마 ‘해피엔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