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가 ‘낭만 기타남’으로 등극했다.

▲ 사진 : 로고스필름
최민수는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인생 동안 ‘콩가루 가족’을 ‘행복한 가족’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아빠’ 김두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민수는 1일 방송될 4회 분에서 ‘콩가루 가족’들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최민수가 갑작스럽게 가족들 앞에서 기타 연주를 펼치게 된 사연이 무엇일 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민수의 기타 연주 장면은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해피엔딩’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평소 수준급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으로 유명한 최민수의 라이브가 진행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현장에 들뜬 분위기가 감돌았던 상황. 최민수는 촬영 사인이 내려지자 편안하게 가수 구창모의 ‘희나리’를 열창하기 시작했고, 최민수의 노래가 끝난 후 스태프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 귀띔이다.

최민수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구슬픈 가사, 쓸쓸한 선율을 가진 노래와 절묘하게 조화돼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뜨렸던 것. 노래를 마친 최민수가 오히려 노래에 심취해 정막감에 휩싸여있던 현장 스태프들과 동료 연기자들을 향해 “박수 쳐! 박수!”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고, 그제야 모든 사람들은 감동에서 빠져나와 열렬한 박수 세례와 환호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 날 촬영에서는 최민수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프로다운 면모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드라마 촬영은 각도 별로 장면을 만들어야 되는 특성상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어야 하는 상황. 최민수는 한 번만 라이브를 선보이면 되는 상황에서도, 총 5번의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을 다해 ‘희나리’를 완창해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민수가 구창모의 ‘희나리’를 직접 선곡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민수는 “극 중 아내 양선아(심혜진)-김두수가 처한 현실이 ‘희나리’의 분위기, 노래 가사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선곡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최민수가 심혈을 기울인 선곡으로 기타 연주까지 하며 완벽하게 노래를 선보인 이 장면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사 측은 “‘해피엔딩’ 김두수 역에 푹 빠져 있는 최민수는 항상 스태프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쓰면서 더욱 심도 깊은 캐릭터를 완성해내고 있다”며 “이런 최민수의 노력이 극에 대한 몰입도와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새미니시리즈 ‘해피엔딩’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가장 김두수(최민수)와 개성 강한 ‘콩가루 가족’의 일원들 양선아(심혜진), 김금하(소유진), 김은하(김소은) 이태평(박정철) 등이 김두수의 죽음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 가족 휴먼코미디다. 드라마 ‘해피엔딩’ 3회는 30일 오후 8시 45분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