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과 최민수가 바라만 봐도 뭉클한 ‘부자애(父子愛)’를 과시하고 있다.

▲ 사진 : 로고스필름
최불암과 최민수는 JTBC 새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에서 91년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 이후 21년 만에 또 다시 ‘최-최 부자’로 만나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극 중 살가운 애정 표현을 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깊이 아끼고 사랑하는 부자지간. 하지만 아버지보다 먼저 생을 마감할 운명에 처한 시한부 아들과 아들을 먼저 보낼 아버지로 등장, 안방극장을 뜨거운 눈물바다로 물들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8일 강원도 삼척에서 진행된 ‘해피엔딩’ 촬영에서는 최불암과 최민수가 진짜 아버지와 아들 같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랜 세월 함께 연기자의 길을 걸어오며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에게서 자연스럽게 풍겨 나오는 훈훈한 분위기가 현장을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챙기는 최불암과 최민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 한 구석을 짠해지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귀띔. 최불암은 넉넉한 아버지 미소를 지은 채 친 아들 같이 여기는 최민수를 대견해하는가 하면, ‘카리스마의 대명사’ 최민수는 최불암 앞에서는 순한 양으로 변신, 착실한 막내아들 같은 면모를 어김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세찬 바람이 몰아쳤던 이 날 촬영은 바닷가 특성상 체감 온도가 낮아 추위와 사투를 벌어야 했던 상황. 최민수는 촬영 중간 쉬는 시간마다 두툼한 의상을 직접 챙겨와 최불암에게 덮어주는 등 혹여 최불암이 감기라도 들까 노심초사하는가 하면, 야외 촬영인 만큼 마땅히 쉴 곳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매니저가 자기를 위해 미리 챙겨온 의자를 최불암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최불암은 최민수의 이런 각별한 배려에 감동, 흐뭇하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는 전언이다.

그런가하면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이 날 촬영 장면은 극 중 시골 어촌 마을의 연로한 아버지가 방송국 기자로 성공한 자랑스러운 아들 김두수(최민수)를 반갑게 맞는 내용이다. 리얼한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두 베테랑 배우들의 조합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정도의 가슴 아픈 뭉클한 감동을 생생하게 살려냈다는 평가. 이 장면은 오는 30일 ‘해피엔딩’ 3회에서 공개된다.

제작사 측은 “최불암과 최민수는 실제 가족 관계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 호흡을 펼쳐내고 있다”며 “생생한 리얼함을 제대로 살리는 두 사람의 연기가 깊이와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불암과 최민수 부자가 전할 뜨거운 감동을 함께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 첫 방송된 JTBC월화 미니시리즈 ‘해피엔딩’에서는 ‘다발성골수종’ 판정을 받고 자신이 6개월 정도 밖에 살 수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김두수(최민수)가 망연자실 고뇌에 잠겨 자신만을 의지하고 있는 가족들 걱정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두수는 기자들과의 축구 경기 중 “죽기 싫어”라고 절규하는 등 태연하려 했지만 치밀어 오르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두수가 시한부 판정에 맞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TBC 미니시리즈 ‘해피엔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