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유진이 양쪽 발목 인대가 모두 늘어나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 사진 : 로고스 필름
소유진은 JTBC 월화미니시리즈 ‘해피엔딩’에서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정의파 싸움닭이자 김두수(최민수)의 첫째 딸 김금하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상황. 소유진은 불의를 보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데다, 고시 준비생인 남편을 위해 생계를 책임지는 악바리 캐릭터 김금하로 망가짐을 불사한 리얼한 연기를 펼쳐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소유진은 지난 8일 현장에서 ‘해피엔딩’ 1회에 나왔던 경찰서 앞에서 최민수, 박정철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연기 도중 양쪽 발이 삐끗하면서 접질리게 된 소유진이 순간 자리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갑작스런 부상에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등 모두 당황하고 있을 때, 최민수가 침착하고 재빠르게 응급처치에 나서 현장을 수습했다. 극중 아버지 김두수 역의 최민수가 실제 아버지 같은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 셈. 최민수의 응급처치를 받은 소유진은 아픔을 참고 촬영을 강행했고, 촬영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투혼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소유진은 부상이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유독 활동량이 많은 김금하 역을 소화하기 위해 더욱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 소유진은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극 중 달리거나, 걷는 장면을 펼쳐내고 있다. 특히 지난 2회에서 박정철과 벌였던 ‘다락방 육탄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소유진은 현재 틈이 날 때마다 한의원에 들러 침을 맡으면서 차질 없는 촬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하면 소유진은 부상을 당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있었던 ‘해피엔딩’의 제작발표회에서 참석, 밝은 표정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대에 오를 때도 다른 출연진들의 에스코트를 받아야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한 상황이었지만, 드라마의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참석을 강행, 제작진을 훈훈케했다.

소유진의 소속사측은 “빠르게 치료해주신 최민수 선배님께 무척 감사드린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병행하느라 휴식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 생각보다 완치가 늦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소유진은 빨리 나아서 더욱 에너지 넘치는 금하를 시청자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촬영 외에는 각별히 발목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사 로고스 필름 측은 “소유진이 극 초반 촬영 중 부상을 당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촬영장에서 소유진은 전혀 아픈 내색을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더 밝은 표정을 보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움직임이 많은 장면이 부담이 될 법도 한데 묵묵히 촬영에 임하는 프로다운 모습에 스태프들도 감탄할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첫 출발을 알린 드라마 ‘해피엔딩’은 1, 2회 시청률이 종편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을 압도하는 기분 좋은 성적을 기록, 월, 화 오후 안방극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JT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해피엔딩’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