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백윤식과 주원이 긴장감 넘치는 팽팽 신경전을 펼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내일도 칸타빌레’ 3회에서는 차유진(주원 분)과 슈트레제만(백윤식 분)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차유진은 전과를 허락해 달라며 끝없이 전과 신청서를 들이밀었지만, 그 때마다 슈트레제만은 전과 신청서를 찢으며 “절대 불가”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슈트레제만이 차유진에게 악감정을 가지게 된 이유가 밝혔다. 바로 차유진의 스승인 비에라가 슈트레제만이 가지고 싶었던 한정판 장난감을 먼저 사버렸기 때문. 비에라보다 명성이 떨어지는 슈트레제만은 자존심을 크게 다치고 말았던 것. 이에 슈트레제만은 비에라의 제자인 차유진를 골탕 먹이기 위해 황당한 미션을 투척했다.

▲ 사진 =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
비행기 공포증으로 유학도 못 가고, 지휘과로 전과도 못하는 암울한 현실에서 차유진은 절대 지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보다 못한 설내일(심은경 분)은 슈트레제만의 지휘봉과 총보를 훔쳐 차유진이 지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차유진의 첫 지휘곡은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하지만 처음 들어본 S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력은 엉망 그 자체. 그 때 차유진 앞에 나타난 슈트레제만은 차유진에게 일주일 간의 지휘 자격을 부여하고, 차유진은 기쁨을 드러내는 한편 의지를 활활 불태운다.

그러나 단원들의 엉터리 실력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고, 차유진의 목소리는 더욱 날카롭고 사나워졌다. 모든 음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무섭게 지적을 하는 차유진에 단원들 또한 점차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제한 시간 하루를 남기고 음은 더욱 나빠졌다.

그 순간 슈트레제만이 등장해 차유진 대신 지휘를 하고 내일과 유진은 동시에 소리가 달라졌음을 느꼈다. 그간 이해할 수 없는 괴짜 행동을 일삼던 슈트레제만이 음악에 한해서는 진짜 거장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부족한 실력 또한 알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차유진이 아니다. 오기와 근성으로 똘똘 뭉친 차유진은 지휘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슈트레제만에게 “내일까지는 내 오케스트라입니다”라고 강하게 소리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단 하루를 남겨 놓은 차유진이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하모니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백윤식은 차유진 앞에서는 자신의 소신과 고집을 절대 꺾지 않는 꽉 막힌 사람처럼 행동하다가도 송미나(예지원 분)에게는 지고지순한 면모를 과시하는 슈트레제만의 다양한 모습을 맛깔스럽게 연기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차유진을 향한 의뭉스러운 표정과 눈빛은 그의 파란만장했던 과거를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또 주원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좌절하기 보다는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차유진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코믹과 진지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동시에 생기 넘치는 눈빛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는 극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는 것.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주원과 백윤식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은 앞으로도 계속 기싸움을 펼치며 음악적인 소통과 성장을 이뤄낼 차유진과 슈트레제만을 더욱 기대케 만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설내일을 괴롭히는 유진바라기 마수민(장세현 분)의 정체가 밝혀짐과 동시에 설내일과 최민희(민도희 분)의 엉뚱한 첫 만남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은 설내일과 극과극의 관계를 형성해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