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시청자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 '패션왕' 방송화면 캡처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 12회에서는 재혁(이제훈 분)이 가영(신세경 분)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더불어 부모에게 억압 받았던 감정을 표출하며 애처롭고 위태로운 모습을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재혁은 영걸(유아인 분)을 그만 괴롭히라는 가영의 말에 상처 받아 “이가영 씨는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지?”라며 애써 냉정하게 대하지만 소파에 잠든 가영을 위해 이불을 덮어주며 이렇게라도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음에 기쁨의 미소를 짓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처로운 마음을 끌어냈다.

그 동안 성공에 대한 욕망, 영걸을 향한 적개심, 가영에게 느끼는 애정 등 다양한 감정선을 선보여 왔던 재혁이 가영을 지키고자 주먹을 휘두르고 어머니의 폭언에 억눌려 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특히,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로 가영을 향해 어색하게 웃어 보여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 후계자이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사랑이 필요한 존재임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이제훈은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억압으로 기댈 곳 하나 없이 위태롭고 애처로운 재혁을 디테일한 눈빛과 밀도 깊은 내면 연기로 표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성공과 사랑에 집착하는 모습을 그려내 수많은 재벌 후계자 캐릭터 중 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상처 많은 재벌 후계자의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한편 방송 말미 재혁은 아버지에게 사업 성공의 강한 압박을 받아 영걸에게 진행중인 사업에 투자를 약속하며 계약 조건으로 가영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해, 사업과 사랑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욕망을 드러냈다.

재혁-가영-영걸의 삼각 러브라인과 패션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아 극의 흥미를 더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