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지켜주고 싶다”

배우 최진혁이 심장을 관통하는 격정적인 ‘숨멎 눈물’로 촬영 현장을 일시 정지하게 만들었다.

최진혁은 오는 10월 첫 방송될 MBC 새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에서 경력 10년 차 고졸 출신 ‘수재 검사’ 구동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낼 전망. 평소에는 건들건들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건 앞에선 특유의 공정함과 냉철함으로 탁월한 수사 능력을 발휘하는 복합적인 매력을 가진 민생안정팀 ‘에이스 검사’다.

무엇보다 최진혁이 두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아내기 위해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온 힘을 다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막아내고 있지만, 그렁그렁한 눈망울에서 어찌할 수 없는 절절함 묻어났던 것. 지켜보는 이들마저 절로 숨을 죽이게 하는, 일명 ‘숨멎 눈물’이 여성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셈이다.

▲ 사진제공=MBC, 본팩토리
특히 최진혁의 눈물은 ‘오만과 편견’에서 최진혁이 맡은 똑 부러지는 ‘에이스 검사’ 캐릭터와 상충되는 이미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촉촉 눈빛’과 함께 고뇌에 가득 찬 ‘깊은 눈빛’ 등이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살렸던 것. 이와 관련 ‘완벽남’에 가까운 ‘수석 검사’ 최진혁에게 어떤 애틋한 사연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진혁의 ‘숨멎 눈물’ 장면은 지난달 25일 늦은 오후 이태원 일대에서 촬영됐다. 이 날은 집중력을 요하는 감정 연기 촬영이 연속됐던 만큼, 현장에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가 흘렀던 터. 심지어 최진혁이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하자, 순간 일시 정지한 듯 주변이 더욱 고요해졌다. 온 몸으로 구동치의 감정을 표현해내며 저릿한 눈물을 흘려내는 혼신의 연기에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가하면 이 날 촬영장에서는 최진혁과 백진희의 뛰어난 호흡도 빛을 발했다. 각자 단독 촬영이었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카메라 너머에서 감정을 유지, 상대방이 보다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 최진혁과 백진희의 서로를 향한 말 없는 배려 덕분에 한층 완성도 높은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는 귀띔이다.

MBC와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최진혁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 구동치 역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본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매 촬영마다 NG가 거의 없는 완성도 높은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BC ‘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을 통해 선 굵은 이야기들을 유려하게 연출해냈던 김진민 PD와 ‘학교 2013’으로 현실의 학교와 학생들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던 이현주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만과 편견’은 ‘야경꾼일지’ 후속으로 오는 10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