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 일지’ 악의 술사 김성오가 ‘억귀’를 만나 자신의 능력치를 한 단계 더 레벨업 해 ‘악의 기운’을 물씬 풍겨냈다. 차원이 다른 오싹함으로 무장한 사담과 조선 귀신 총출동으로 안방극장이 들썩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 15회에서는 사담(김성오 분)이 억귀(이준석 분)를 소환해 악귀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도를 해주겠다며 궁으로 귀신들을 데려간 사담은 그 곳에 억귀를 소환했다. 여러 감정 중 원한과 증오심만 남겨 원귀를 악귀로 만들고 사람의 기억까지 조종하는 ‘억귀’와 사담의 만남은 악귀계의 드림팀(?)의 탄생을 알렸다.

사담은 억귀를 이용해 비장고를 가득 채운 귀신들을 하나 둘 악귀로 만드는가 하면, 자신의 아버지가 100년 전 사람임을 알게 돼 혼란스러워 하는 모연월(문보령 분)의 기억까지 조종하는 섬뜩함을 드러냈다. 모연월의 기억을 조종하는데 성공한 사담은 “차나 한 잔 하러 왔습니다”라고 답하며 자신의 본색을 감추는 치밀함까지 보여 소름 돋게 만들었다.

▲ 방송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15회 말미에는 사담을 찾아온 박수종(이재용 분)이 “주상과 월광, 그 둘을 없애거라”라고 명하자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인 뒤 억귀를 이린(정일우 분)이 거주하는 도화당으로 보내 긴장감을 선사했다. 억귀는 곤히 잠든 이린을 서늘한 눈빛으로 노려봐 과연 사담과 억귀의 마수가 이린에게 뻗칠 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동시에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더했다.

무엇보다 15회에서는 조선 천지의 귀신들이 총출동해 여타 사극에선 볼 수 없는 귀물 잡는 사극 ‘야경꾼 일지’의 묘미를 배가 시켰다. 이무기 석상이 있는 비장고를 꽉 채운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부터 ‘궁이 싫다’고 도망치는 송내관 귀신(이세창 분)까지 각양각색의 귀신들이 잠깐의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야경꾼 일지’를 꽉 채우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새롭게 시작된 월화대전에서 첫 방송부터 15회에 이르기까지 연속 부동의 월화극 1위를 지키는 진기록을 세우며 승기를 잡았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야경꾼 일지’는 수도권 기준 11.3%, 전국 기준 1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굳건하게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TNmS 역시 수도권 기준 12.5%, 전국 기준 10.4%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야경술, 액션 등 화려한 볼거리로 귀신 잡는 사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는 월화극 ‘야경꾼 일지’ 16회는 23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