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애가 변하기 시작했다.” ‘연애의 발견’ 정유미의 직감은 복선일까.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8회분에서 한여름(정유미)은 여자의 직감으로 연애의 변화를 감지했다.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특별했던 연애가, 이 세상의 수많은 연애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들은 그 순간을 직감으로 안다. 그게 너무 무섭다”고 고백했다.

‘이건 연애가 아니라, 전쟁이에요’라는 이날 방영분의 소제목대로 여름은 하진과 폭풍과도 같은 연애 전쟁을 치렀다. 남자친구 남하진(성준)이 안아림(윤진이)과 손을 잡고 숨는 모습을 목격하고 놀란 여름.

그러나 오히려 아림은 “의심하니까 숨은 것 아니냐. 우리 가게에 괜히 와서 염탐하고, 물건 살 것도 아니면서 저 골탕 먹이고, 스토커냐”라고 반격했고, 하진은 “내가 아니랬잖아, 그렇게 못 믿으면서 나를 왜 만나냐”고 화를 냈다. 연애 고수도 어찌할 수 없었던 연타 공격이었다.

▲ 방송화면 캡처
어느새 이성을 되찾은 여름은 하진의 애를 태우기 위해 강태하(문정혁)를 이용했다. 태하에겐 미안했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하진에게 벌을 줘야 생각했던 것. 태하와 밥을 먹고 귀가하던 중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하진 발견한 여름. 태하에게 차 세우지 말고 그냥 지나치라고 했다. 태하는 기가 막혔지만 “날 이용해도 좋다. 무상 애프터서비스라 생각하고 한 번씩 이용해라”고 말했다.

일주일이 넘도록 서로에게 전화하지 않고 신경전을 벌인 여름과 하진. 친구 도준호(윤현민)와 윤솔(김슬기)의 인터뷰대로, 하진은 “순한 놈이 화나니까 정말 무서웠고”, 여름은 “자기 앞에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손잡고 숨어있는데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오랜 고민 끝에 하진의 집으로 간 여름.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내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고, 내 오해를 풀어줬어야 했다”는 솔직한 대화로 모든 상황을 정리했고, 다음날 데이트 약속도 했다.

그때 두 사람의 핸드폰에 도달한 문자메시지. “선생님이랑 내일 군산 같이 갈래요”란 아림과 “목재 회사에서 전화 왔다. 내일 갈 수 있어?”라는 태하의 메시지였다. 그리고 다음날 여름은 태하와, 하진은 아림과 서로의 목적지로 향했다. 여름과 하진은 서로에게 또 다시 거짓말을 했고, 이렇게 마음의 거리가 생겼다. 그리고 네 남녀의 관계 향방에 대해 궁금증을 남겼다. 과연 관계의 변화를 감지한 여름의 직감은 결말의 복선이 될 것인가.

한편 이날 방영분의 시청률은 7.7%(AGB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기준)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시청률로, 전회보다도 0.4% 상승한 수치다.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연애의 발견’ 9회는 오는 15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