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이성재 주연의 JTBC ‘아내의 자격’이 4개월간의 촬영을 마무리 짓고 지난 15일 서울 논현동에서 크랭크업했다.

▲ 사진 : 드라마하우스
종편드라마 최초로 3%의 벽을 넘으면서 반향을 일으켰던 ‘아내의 자격’은 정통 멜로를 표방하지만 강남의 삐뚤어진 사교육과 중년 부부의 위기라는 사회적 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아내의 자격’ 제작진은 지난 12월 18일 첫 촬영을 시작한 후, 드라마의 주 배경인 강남 일대와 경기도 연천 세트장을 오가면서 촬영을 진행해왔다. ‘아내의 자격’의 높은 완성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다시피 하는 국내 드라마 제작 현실과 비교할 때 ‘아내의 자격’은 방영 두 달 전부터 촬영에 들어갔고, 쪽대본 한번 없이 진행됐으며, 메인 연출가와는 별도의 B팀을 꾸려 진행되는 게 보통 미니시리즈의 관행인 반면 ‘아내의 자격’은 수장 안판석 감독이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모두 완성해내 연출의도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었다.

마지막 촬영은 미래 집 마당에서 서래(김희애)와 상진(장현성)의 촬영으로 마무리 되었다. 모든 촬영이 끝나고 배우와 제작진들은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공식적인 종방연은 20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마지막 촬영에 아쉬운 안판석 감독의 제의로 갑작스런 회식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촬영이 없었던 이성재, 최은경, 임성민, 혁권 등 배우들과 전 스태프가 참석해 4개월 동안 동고동락했던 그간의 노고와 아쉬움을 나누었다. 김희애는 “이렇게 막내 스태프 한 명까지도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한 작업은 오랜만이었다”며 “빠른 시일 내 이 스태프 그대로 다시 모여 한 작품 더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주 마지막회 방송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지선(이태란)이 운영하는 학원에 큰 위기가 닥쳐 태오와 서래의 새출발에 제동이 걸리게 되는 것은 아닐지, 발각 위기에 놓인 현태(혁권)와 명진(최은경), 은주(임성민)의 삼각관계에 대한 결말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