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이 생방송 중 머리채를 뜯기는 굴욕을 당했다.

▲ '스탠바이' 방송화면 캡처
9일 첫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에서 진행(류진 분)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희정(김희정 분)의 아들 시완(임시완 분)에게 엄마를 만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신경이 쓰인 진행이 시완에게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묻자 “엄마 몰래 선 본거 맞죠? 아저씨야 말로 우리가 부끄러운 거 아닌가요?”라며 진행을 날카롭게 쏘아댔다.

이후 시완의 말에 충격을 받은 진행은 자신이 진행하던 마지막 방송에서 소감을 전하던 중,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곳에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와있습니다. 바로 저기 앉아있는 저 여자입니다. 사랑합니다. 희정씨.”라며 깜짝 프러포즈를 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 와 있던 진행의 아버지 정우(최정우 분)는 “이 녀석아 뭐 어쩌고 저째”라며 화가 치민 나머지 스튜디오에 올라가 진행의 머리채를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첫 방송된 ‘스탠바이’는 8.2%의 시청률(AGB 닐슨 수도권 기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주인공인 류진은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허당남으로 변신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먹혀들었으며 임시완 또한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여 첫 회부터 양면성 있는 성격의 캐릭터로 각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까탈스러운 박준금, 아부쟁이 김연우의 확실한 캐릭터가 초반부터 분명하게 드러난 가운데 정소민과 류기우(이기우 분) 사이의 코믹 러브라인까지 그려짐으로써 승승장구 시트콤으로 기대감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