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사마귀 유치원'의 최효종이 이번에는 ‘아이돌 가수가 되는 방법’을 통해 기약없는 연습생 시절과 불공정한 계약, 실력보다 외모지상주의로 치닫고 있는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30일 방송된 ‘개콘-사마귀 유치원’에서 진학 상담사 일수꾼으로 등장한 최효종은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어요’라는 질문에 특유의 개그와 풍자를 섞어 그 방법을 제시했다.

최효종은 “아이돌 가수가 되는 방법 어렵지 않다. 먼저 대형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하면 된다. 회사가 크면 클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사에 들어가면 7년 동안 계약을 하게 되는데, 기약 없는 연습생 기간은 계약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앨범만 발매하지 않는다면, 숨만 쉬고 8-90세까지 기획사에 붙어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습생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효종은 “연습생 생활 어렵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 음악을 틀고 샐러드를 먹으며 춤 연습을 하고, 점심에는 닭가슴 살을 먹으며 춤 연습을 하고, 저녁에는 고구마를 먹으며 춤 연습을 하면 된다. 노래연습은 30분만 하면 된다.”며 “노래 연습이 너무 짧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옆방에 노래 연습만 하는 친구가 따로 있다.”고 말해 실력보다 비주얼을 더 우선시 하는 분위기에 대해 꼬집었다.

또 “먼저 들어온 300명보다 눈에 띄면 데뷔하게 되는데, 여러분과 비슷하게 생긴 애 10명과 함께 데뷔하게 된다. 노래 연습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지 마라. 옆방에서 연습하던 애를 회사에서 붙여준다. 다이어트 많이 못했다고 걱정하지 마라. 다리 예쁘고 몸매 좋은 애들 붙여준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회사에서 잡아주는 ‘해피투게더’ 나가서 웃기면 된다. 그도 아니라면 외국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공항에서 옷만 좀 잘 입으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기가 떨어진다면 여러분은 연기자로 데뷔하면 된다. 그때 여러분은 네티즌들에게 ‘발연기’라는 얘기가 잠깐만 들으면, 연예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해 준비되지 않은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자 데뷔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