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이 아티스트 ‘골든걸스’ 특집을 꾸민 가운데 알리가 4연승 올킬의 기염을 토하며 우승까지 파죽지세로 달렸다. 이번 우승으로 총 15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알리는 16개 트로피를 보유한 정동하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김성민 박영광) 642회는 전회 대비 상승한 전국 6.5%, 수도권 6.5%의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이는 무려 56주 동시간 1위 기록으로 다시 한 번 ‘土 불후천하’를 굳건히 했다.

지난 27일(토)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42회는 ‘아티스트 神인 걸그룹 골든걸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알리, 솔지, 에이머스(AIMERS), 손준호&김소현, HYNN(박혜원)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골든걸스의 멤버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의 명곡을 다시 부르며 감동과 열광의 무대를 꾸몄다.

먼저 이번 특집의 주인공인 골든걸스 4인 멤버가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들은 걸그룹 데뷔곡 ‘One Last Time’ 무대로 자리한 명곡판정단을 환대했다. 골든걸스는 각각의 독보적인 보컬색을 노련하게 펼쳐내면서 퍼포먼스까지 탁월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보컬이 감탄을 자아냈다.

알리의 이름이 가장 먼저 호명됐다.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선곡한 알리는 뮤지컬 형식을 빌려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쳐냈다. 무대 중간 보깅댄서들의 퍼포먼스가 연달아 이어지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그야말로 흥겨운 한바탕 축제의 현장을 연상케 했다.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는 록킹한 무대가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켰다. 이 무대에 솔지는 “저 실려 갈 뻔했다. 너무 후끈후끈했다. 타버리는 줄 알았다”고 했고, 정영주는 “알리야말로 뮤지컬 오프닝 같았다”며 박수를 쳤다.

알리의 무대에 대해 인순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인순이는 “말해 뭐하냐, 믿고 보고 믿고 듣는 알리다. ‘밤이면 밤마다’가 저렇게 블루지하면서 경쾌하게 바뀔지 상상 못 했다. 저렇게도 부를 수 있구나 했다.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솔지가 두 번째 바통을 받아 이은미의 ‘기억 속으로’ 무대에 올랐다. 솔지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감정선을 고수하며 목소리에 승부수를 뒀다. 솔지의 깨끗한 보컬과 가창력이 지나간 사랑을 떠올리게 하며 모두의 감성을 터치했다. 노래가 끝나자 김준현은 “이건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김영주는 “참 예쁘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아름다운 소리에 집중했다”고 했다. 방예담은 “저도 모르게 서사가 그려지는 무대였다. 달래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은미는 솔지의 무대에 대해 “신효범이 옆에서 ‘그 당시 네 모습이 떠올랐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도 솔지의 무대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다. ‘나도 솔지 씨처럼 저렇게 예뻤나?’ 생각했다. 그 나이의 여성에게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있더라. 제 데뷔 초의 모습과 함께 솔지의 무대를 봤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알리와 솔지의 대결에서 승자는 알리였다. 알리가 솔지보다 많은 득표를 얻어 2라운드 진출했다.

“청량돌에서 섹시로, 남성미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에이머스(AIMERS)가 박미경의 ‘집착’으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무대 초반 하얀 천을 활용해 남녀 사이 ‘집착’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렬한 라틴 무드로 편곡된 무대가 새롭고 신선했다. 한 팔을 흔드는 포인트 안무도 관전 키 포인트였다. 정영주는 “편곡이 정말 매력이 있었다. 라틴, 살사, 탱고 등 귀가 신나는데 눈도 즐거웠다. 저 개안한 줄 알았다”고 했고, HYNN(박혜원)은 “정말 치명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미경은 이 곡에 대해 “팬들의 마음도 잡았지만 제 마음도 잡았다. 99년도에 태어났다고 했는데 우리가 동갑이었다면 사랑에 빠져서 같이 즐기고 싶었다. ‘아 좀 늦게 태어날걸’이란 생각도 했다. 춤사위도 남성적으로 섹시해서 한마디로 반했다.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알리가 에이머스(AIMERS)를 다시 한번 누르고 2승에 성공했다.

네 번째 무대에 손준호&김소현 부부가 뽑혔다. 인순이의 ‘아버지’로 무대에 오른 이들 부부는 부모님을 향한 사랑을 비롯해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복합적인 심경을 나타내며 공감을 샀다. 이들은 ‘아버지’의 감성을 묵직한 하모니에 담아내며 촉촉한 무대를 펼쳐냈다. 이들의 무대에 토크대기실은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이영미는 위독하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밖에 많은 출연자가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영주의 제안으로 부모님을 향해 단체 사랑 고백을 하기도 했다.

인순이는 이들의 무대에 “정말 잘 들었다. 한편 걱정인 게 부부가 눈물이 나서 노래를 못 하면 어떡하냐고 했었다. 우리 모두 ‘노래 끝까지 해야 하는데’라고 응원했다. 끝까지 잘 마쳐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알리가 또 해냈다. 손준호&김소현보다 많은 득표로 3연승했다.

HYNN(박혜원)이 인순이의 ‘행복’으로 1부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녹화 내내 골든걸스 막내 자리를 탐내던 HYNN(박혜원)은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행복’의 메시지처럼 무대 곳곳에 행복과 긍정의 에너지가 넘실댔다. 특히, 무대에는 실제로 인순이와 ‘행복’을 함께하는 콰이어가 등장해 완성도를 더했다. 솔지는 “이번 1부가 단짠단짠하다. 마지막에는 ‘행복’으로 마무리해서 좋았다. 작은 거인이 파워풀한 보컬로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순이는 무대에 대해 “제가 부른 것과 사뭇 다르게 불렀다. 새롭게 봤다. 쫀쫀하게 노래하는 모습에 저도 좀 배워야 하겠더라. 아주 멋있게 표현해 주었다. 너무 잘 불렀다”고 박수를 쳤다.

알리가 HYNN(박혜원)까지 제치면서 4연승 올킬에 성공했다. 1라운드부터 파죽지세로 올라온 알리는 값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함박미소를 지었다. 알리는 트로피를 하나 추가하며 ‘불후의 명곡’ 트로피 1위 보유자인 정동하의 뒤를 바짝 뒤쫓게 됐다.

이번 ‘아티스트 神인 걸그룹 골든걸스 특집’은 골든걸스 4인의 도전 정신을 계승한 후배들이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쳐내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신나는 무대 연출한 알리, 애틋한 이별 감성을 노래한 솔지, 라틴 버전 ‘집착’을 선보인 에이머스(AIMERS), 부모님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표현한 손준호&김소현 부부, ‘행복’ 에너지를 뿜어낸 HYNN(박혜원)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특집이었다.

‘불후의 명곡’ 642회 방송 후 “알리 님의 중저음 음색과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 구성이 어우러져 신나는 파티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어요”, “에이머스가 재탄생시킨 ‘집착’의 라틴 댄스 버전 새롭네요. 흥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솔지님의 담백하고 깔끔한 음색이 감정을 울리네요”, “박혜원 님은첫 소절부터 감동. 활기 가득한 행복한 무대에 저까지 행복해졌어요”, “손준호, 김소현 님의 절제된 화음이 아름답네요. 무대도 감동. 부모님 생각하면서 눈물 흘리며 들었어요”, “저에게 용기와 자극을 주며 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골든걸스 멤버의 명곡들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