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도 꽃이 핀다’ 장동윤이 씨름 인생에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지난 4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 6회에서는 김백두(장동윤 분)가 각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유경(=오두식/이주명 분)의 진심 어린 조언에 이번만큼은 양보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을 한 김백두. 대회 출전을 반대한 곽진수(이재준 분)에게 자신은 언제나 씨름에 진심이었다며 “이번 시합 꼭 나가야겠다”라고 선언하는 김백두의 변화는 기대감을 높였다. 6회 시청률은 전국 2.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뜨거운 반응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은 2.6%을 나타냈다.

이날 거산군청 씨름단 코치가 된 곽진수는 기본기부터 다시 다져야 한다며 김백두를 호되게 몰아붙였다. 한 번 들이받으라는 오유경의 말에도 김백두는 묵묵히 지시를 따랐다. 그런 김백두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 곽진수가 김백두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대회 출전을 반대한 것. 김백두는 억울했지만,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분하지도 않냐는 오유경의 말에 김백두는 다음에 나가면 된다면서 애써 담담한 척 웃어넘겼다. 이에 오유경은 분노가 폭발했다. 하고 싶은 건 하고 싶다고, 하기 싫은 건 하기 싫다고 말하라면서 “너만 생각해”라고 일침했다. 그리고 이어진 “네가 있어야 되는 자리는 씨름판”이라는 말은 김백두의 마음을 거세게 흔들었다.

김백두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린 시절부터 김백두는 자신보다 타인의 마음이 우선이었다. 씨름부 주장이 하고 싶었지만 곽진수가 손을 들자 바로 손을 내리고 양보를 택한 김백두. 물러섬이 익숙했던 김백두는 오유경의 진심 어린 조언으로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리고 무언가 결심한 듯 곽진수에게 한달음에 달려갔다. 곽진수에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기거나 지거나 상관없이 그냥 씨름을 좋아했고 씨름에 진심이었다”라면서 “이번 시합 꼭 나가야겠다”는 선언은 통쾌했다. 처음으로 ‘나’만을 위한 선택을 한 김백두의 후련한 얼굴은 그의 씨름 인생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김백두와 오유경에게 설레는 바람도 불었다. “너 나 좋아하냐”라는 오유경의 물음에 격한 반응으로 부정하던 김백두가 민현욱에게 질투를 느끼는 모습은 변화를 예고하며 설렘을 유발했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