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이 ‘팔도유랑 중매 커플’ 탄생을 알리는, 모두가 행복한 ‘청상연분 해피엔딩’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12월 25일(월) 방송된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6.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역대 최고 시청률로 동시간대 지상파 및 종편, 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전 채널 1위 및 월화극 1위를 기록, 2023년 연말 가장 뜨거웠던 월화극의 위세를 증명했다.

최종회에서는 조예진(오예주)과 윤부겸(최경훈)이 극적으로 심정우(로운)와 정순덕(조이현)이 있던 신방에 들어오면서, 문을 연 김문건(김다흰)과 박씨부인(박지영), 구경꾼들 앞에서 혼인을 공식화했다. 정순덕의 뺨을 치며 분노하던 박씨부인은 정순덕으로 인해 조예진이 자신이 남편과 남동생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격분해 정순덕과 심정우를 함정에 빠뜨렸다. 박씨부인이 심정우와 정순덕을 한방에 몰아넣은 뒤 심정우가 정순덕을 겁탈했다고 거짓 고발을 해 심정우를 위기로 몰아넣은 것. 하지만 심정우는 “내 가슴이 왜 뛰는지 아십니까?”라며 “당신을 사랑해서 뛰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의 만남을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영원히”라는 말과 함께 정순덕을 안아줬고, 때마침 의금부 군사들이 출동해 심정우를 잡아갔다.

임금(조한철)은 심정우를 찾아와 함정에 빠진 게 아니냐고 물었지만, 심정우는 정순덕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간청을 남긴 후 사약을 먹었다. 같은 시각, 정순덕은 박씨부인으로부터 심정우가 사약을 먹었다며 자결을 강요하자 가슴 쪽으로 은장도를 들었고, 직후 박씨부인의 뜻대로 조씨 문종에서는 임금을 향해 열녀정려비를 내려달라는 상언을 올려 불길함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반면 심정우는 임금의 배려로 미량의 독성분만 들어있는 사약을 먹은 덕분에 열흘 후에 깨어났지만, 정순덕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

한 달 뒤 심정우와 정순덕의 이야기를 담은 맹삼순(정보민)의 새 소설 ‘조선의 마지막 쌍연술사’가 뜨거운 인기를 얻은 가운데 임금은 심정우를 찾아와 새 신분이 적힌 호패를 건네며 조선 팔도 광부와 원녀의 중매를 맡으라는 어명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이 구한 중매쟁이를 만나러 가보라고 지시했다. 심정우는 그곳에서 정순덕과 재회했고, 정순덕은 은장도로 저고리 ‘섶’ 부분을 잘라낸 후 자결한 것으로 속여 가짜 장례식까지 치른 후 좌상댁에서 나왔으며, 박씨부인은 모두가 떠난 집에 외롭게 홀로 남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정우는 ‘팔도 원녀 광부 명단’과 마패를 꺼내 놓으며 “우린 이제 팔도를 돌며 짝을 찾을 겁니다”라고 말하는데 이어 혼인은 언제 할지를 물었다. 이에 정순덕은 “소설에서나 보던 가슴 설레는 연애부터 해보자고요. 사람들 좋은 짝 찾아주면서”라고 답했고, 심정우는 “가슴 설레는 연애요?... 좋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는 ‘팔도유랑 중매 커플’의 탄생을 알리는 확 열린 해피엔딩을 그리며 훈훈함을 이끌었다. 이와 관련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던 ‘혼례대첩’이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 ‘혼례대첩’이 남긴 것 1. 황승기 감독이 만든 ‘퓨전 사극의 새 비주얼’

‘혼례대첩’은 아름다운 영상미를 구현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특히 황승기 감독은 주인공들의 감정이 교감하는 장면에서 다양한 각도를 넘나들며 가슴 뛰는 설렘을 세밀하게 표현해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또한 잠시 잠깐 시청을 해도 눈길을 잡아끄는 자막을 활용한 깔끔한 편집과 재기발랄한 CG를 활용한 내용정리로 흥미를 높였다. 이에 더해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을 사용한 장면들을 유연하게 처리,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유발하는 장면들을 쏟아내며 ‘퓨전 사극의 새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 ‘혼례대첩’이 남긴 것 2. 하수진 작가표 ‘초 산뜻 퓨전 사극’

‘혼례대첩’은 방송 내내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 마음껏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초 산뜻 퓨전 사극’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었다. ‘혼례대첩’을 탄생시킨 하수진 작가의 입체적인 캐릭터 플레이와 신선한 스토리가 원동력이 된 것. ‘혼례대첩’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펼치는 원녀와 광부의 혼례 대작전이라는, 역발상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혼인에 있어 조건보다 사랑이라는 근원적 의미를 깨우는 따뜻한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 ‘혼례대첩’이 남긴 것 3. 로운-조이현의 광활한 스펙트럼 증명 &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

‘혼례대첩’은 사극에 강세를 보이는 로운과 동양적인 매력으로 사랑받는 조이현의 캐스팅으로 첫 방송 전부터 큰 이슈를 모았다. 로운은 꼰대력 넘치는 한양의 울분남 심정우 역으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코믹 연기부터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돌출되는 귀여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늘해지는 카리스마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조이현은 좌상댁 둘째 며느리이자 중매쟁이 여주댁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을 표현하며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부터 자신의 마음이 확고해진 뒤 보이는 강단 있는 행동력까지 광활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더욱이 극의 중심을 잡아준 박지영, 조한철, 이해영 등 깊은 내공의 배우들과 정신혜-박지원-정보민 등 개성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져 확신의 ‘연기 맛집’을 선사했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혼례대첩’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한 번씩 생각하면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드라마, 가슴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로 ‘혼례대첩’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