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웰컴투 삼달리’ 신혜선이 ‘진짜 나’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목표를 이루기도 전에 영혼이 먼저 나간 스틸컷이 공개돼 궁금증을 더한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에서 조삼달(신혜선)은 사진작가로 숨 가쁘게 살아왔던 시간들이 덧없었음을 깨달았다. “난 꼭 꿈을 이뤄서 누군가의 꿈이 될 것”이라는 찬란한 포부를 품으며 숨 가쁘게 달려오던 삼달은 사진작가로서 최정상에 도달한 순간 가장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업계 동료들마저 추락한 그녀를 외면해버렸다. 그동안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사람들을 대해왔지만, ‘잘 나가는 사진작가 조은혜’ 아니면 매몰차게 등을 돌려버리는 현실은 잔인했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며, 죽어라 달려왔던 이 길은 허무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삼달은 반 평생을 사진기만 바라보고 산 인물. 한 순간에 자신의 삶에서 사진기가 사라지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 무엇을 해야 될지, 사람들과는 무슨 대화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는 텅 빈 자신을 발견했다. 삼달은 그렇게 완전히 길을 잃었다. 방황하며 헤매는 그녀에게 이정표가 되어준 건 “진짜 조삼달 찾자”는 용필의 한 마디였다. 그 따뜻한 위로에 다시 일어난 삼달은 자신의 오랜 꿈과 열정이 담긴 사진기를 상자 속에 고이 집어 넣고, ‘진짜 조삼달’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

이와 관련 오늘(23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삼달의 첫 스텝이 담겨 눈길을 끈다. 등산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제주 올레길 걷기에 나선 것. 평화로운 자연 속을 거닐며 내 안의 진짜 마음의 소리를 들어볼 심산인 듯하다. 그런데 야심 찼던 계획과는 다르게 영혼이 나가버린 삼달의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안긴다. 올레길을 걸으러 온 수많은 인파에 ‘진짜 나’를 찾기는커녕 정신도 못 찾고 있는 것.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7회 예고 영상을 보니, 용필은 이미 이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던 듯 하다. “조은혜 말고 조삼달 찾으러 간다”며 올레길 걷기에 나선 삼달의 엉뚱함에 한껏 웃음을 짓고 있다. 이를 전해 들은 ‘독수리 오형제’ 왕경태(이재원) 또한 의아해 하는 것 보니 ‘나’를 찾아 떠난 삼달의 여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만 같은 예감이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부터 ‘잘 나가는 사진작가 조은혜’가 아닌 ‘진짜 조삼달’을 찾아 떠나는 삼달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따뜻한 개천의 품에서 포근한 용필과 함께 찾아 나설 참된 그녀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지켜봐달라”라고 전하며 “그 과정엔 언제나 허를 찔러온 ‘웰컴투 삼달리’만의 반전이 있다. 삼달의 귀여운 시행착오도 재미있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웰컴투 삼달리’ 7회는 오늘(23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