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전 남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가 18년 전 이혼한 전 남편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6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김미화는 최근 전 남편 A씨를 형사 고소했다.

전 남편 A씨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미화가 30여년 전 대학을 다니며 알게 된 현재 남편과 외도해 아이를 가진 뒤 낙태했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 김미화는 전 남편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것은 제게 너무 큰 상처이고 아이들을 위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결과와 별개로 유명인으로서 자신의 명예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이야기고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전 남편 A씨는 당시 정관수술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일 수가 없다며 반박 의견을 최근 제출했다.

김씨와 전 남편은 1986년 결혼했으나, 김씨 측이 2004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듬해 1월 법원 조정 끝에 이혼했다. 양육권은 김씨가 가져갔다. 당시 법원 조정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명예훼손성 발언을 할 경우 위약금으로 1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18A씨는 김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자료 3000만원과 위약금 1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2010, 2013년 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결혼 생활이 불행했다고 말한 내용을 문제 삼았다. A씨는 김씨가 자녀들을 못 만나게 해 이혼 당시 합의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고도 했다.

김씨도 A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면접교섭권 행사를 방해, 조정사항을 위반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을 했다며 위약금 1억원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A씨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김미화의 인터뷰 내용과 전후 맥락 등을 보면 과거 결혼 생활에 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기각했다.

또한 김씨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맞소송에 대해서도 “A씨가 소송을 제기한 뒤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점 만으로는 김미화를 비방하거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며 기각했다.

김미화는 2007년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와 재혼해, 슬하에 아들 2명 딸 2명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