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tvN ‘보이스4’가 마지막까지 휘몰아친 전개로 최종화를 향한 반전의 클라이맥스를 선보였다. 특히 송승헌, 이하나가 이규형의 다중인격을 분열시키고 섬뜩한 살인마 민낯을 드러내기 위해 치밀한 심리전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지난 30일(금)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연출 신용휘/극본 마진원/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보이스 프로덕션)(이하. ‘보이스4’) 13회에서는 데릭 조(송승헌 분)와 강권주(강권주 분)의 고도의 심리전에 반응하는 동방민(이규형 분)의 폭주, 동방헌엽(장항선 분)과 동방민의 친부자 관계가 밝혀지고 심대식(백성현 분)이 죽음의 위기에 처하며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치열한 사투 끝에 마침내 동방민을 체포한 데릭 조. 하지만 동방민은 인질극을 벌이고 자수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 어떡해요? 제가 사람을 죽인 거 같아요. 제가 사람을 죽였다는 거 너무 끔찍하니까 그냥 쏘세요”라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진술 과정에서도 “죄값 받겠습니다. 저 좀 어디에 가둬서 치료해주세요. 조금씩 기억나는 게 더 고통스러워요”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눈물로 사죄하는 적반하장을 보였고 “믿고 의지하는 가족이 있어서 질투했을 거예요. 제 가족이라곤 절 학대한 할아버지 밖에 없으니까”라며 살인의 이유를 어릴 적 학대로 돌렸다. 

그러나 이 모든 건 비모도 골든타임팀의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동방민의 악어의 눈물쇼였다. 상황을 지켜보던 데릭 조와 강권주는 평소와 다른 동방민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고 그와의 대면을 통해 동방민이 이 상황을 즐기고 있으며 현재 발현된 인격이 그의 새 인격이자 본 인격이란 걸 알아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동방민은 동방헌엽이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자 “당신이 저지른 추잡한 짓 더 말해줄까? 양아들인 아버지를 매일 학대해 죽게 만든 거, 내 어머니를 건드려서 날 낳아주신 거.. 아버지”라고 폭탄 발언하며 동방헌엽이 동방민의 조부가 아닌 친부였다는 사실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결국 동방민의 다중인격은 친부 동방헌엽에게 받은 학대와 그를 향한 분노, 적대, 증오로 생긴 인격 장애였다. 여기에 곡연희(윤진성 분)가 밝힌 소낭촌의 비밀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동방헌엽이 가족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소낭촌민을 환각 약물인 비모초로 세뇌시키고 노예로 부렸으며 스스로를 수광대신화하는 것은 물론 이 사실을 아는 자를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하는 등 가족이 제일 절실했던 사람들에게 잔인한 사기를 저지른 범죄가 밝혀져 소름을 안겼다. 

이후 동방민을 자극하는 강권주의 심리전이 시한폭탄 같은 긴장감 속에서 펼쳐졌다. 심신미약으로 정신병원에 이감된 동방민을 동요시켜 그의 인격을 붕괴시키고 정신병원 밖으로 유인해 잡으려는 것. 강권주는 “센터장 인격이 나한테 이메일을 보냈어. 너 몰래 지하방에 카메라를 달았는데 네가 다른 인격들을 다 알고 있었다는 게 거기에 찍혔을 거라고. 넌 이제 끝났어 동방민. 너의 본 인격을 내가 세상에 제대로 까발릴 테니까. 내가 말했지. 나인 척 죄 없는 일가족들을 죽인 너 내가 반드시 잡을 거라고. 기다려. 평생 감옥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게 해줄테니”라며 동방민의 센터장 인격이 자신에게 또다시 예고장을 보냈다는 거짓말로 정면 돌파하는 등 숨쉴 틈 없이 몰아친 전개가 몰입도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동방민이 통제 불가한 살인 본능을 폭발시키며 비모도 골든타임팀의 포위망을 뚫어 긴장감을 높였다. 동방민이 데릭 조와 강권주의 유인 작전을 역이용, 정전사고를 일으킨 뒤 창문으로 뛰어내려 도주한 것. 특히 심대식은 동방민의 칼에 찔린 위급한 순간에도 “다시는 너 같은 새끼들한테 목숨 구걸하지 않아”라며 최후를 각오했고, 그의 목숨 줄을 갖고 놀던 동방민은 “왜 인간은 두려움을 느끼면 특별한 냄새가 날까? 살려달라고 해봐. 혹시 모르잖아? 살려줄지도”라며 섬뜩한 살기를 뿜어내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사이 강권주는 “권주야, 넌 참 귀가 예쁘구나. 그래서 사람들의 특별한 소리를 듣나 봐. 아줌마가 그 귀 갖고 싶다면 줄 수 있겠니?”라며 또다시 찾아온 이명과 함께 동방민이 어릴 적 입원한 F 아동요양병원과 관련해 무언가를 떠올리며 엔딩을 맞아 궁금증을 최고조로 높였다. 이에 동방민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강권주와 동방민의 관계와 어린 시절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강권주를 괴롭히는 이명의 진실은 무엇인지, 최종화만을 남겨둔 ‘보이스4’의 결말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최종화를 앞둔 ‘보이스4’에 시청자들도 뜨겁게 호응했다. 13회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데릭 조-강권주 동방민 자극한 유인 작전 완전 짜릿”, “동방민&동방헌엽, 소낭촌 비밀 마지막까지 충격 그 자체”, “드디어 오늘 강권주-동방민 접점 풀리네. 궁금해”, “이규형 13회 연기 올타임 레전드. 인격이 몇 개고 가면이 몇 개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4.2%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1% 최고 2.4%, 전국 평균 2.2% 최고 2.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 시간대 1위를 굳혔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한편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오늘(31일) 밤 10시 50분에 최종화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