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SBS

SBS ‘모범택시’가 ‘빌런 차지연’의 임팩트를 제대로 터뜨리며 앞으로 다가올 클라이맥스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연출 박준우/극본 이지현/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독식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대모 백성미(차지연 분)가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 김도기(이제훈 분), 장성철(김의성 분)을 비롯한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뒤통수를 치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모범택시’의 오프닝 타이틀 속 차지연의 이름은 ‘그리고 차지연’으로 표기된다. 이는 극에서 차지하는 존재감과 중요도가 주연 못지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반부에서 차지연은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사적 복수를 돕는 조력자이자 신스틸러 역할에 충실했다. 이는 되려 후반부에서 보여줄 그의 행보를 주목하게 했고 시청자들은 ‘대모가 최종 빌런일 것’이라는 추측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뚜껑이 열리자 빌런 차지연의 존재감과 임팩트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앞둔 시점에서 등판한 ‘반전의 빌런’ 차지연은 ‘모범택시’의 극적 재미를 치솟게 만들었다. 특히 ‘무지개 다크히어로즈’를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속이고 사설 감옥에 수감돼있던 죄수들을 빼돌린 뒤 조소를 터뜨린 12회 엔딩은 극의 서스펜스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13회 예고편에서는 죄수들에게 복수를 종용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와의 전쟁을 암시, 휘몰아칠 클라이맥스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차지연이 연기하는 ‘대모’는 ‘무지개 다크히어로즈’가 추구하는 사적 정의 구현의 그림자. 따라서 대모의 등판은 ‘공적 정의가 피해자들의 아픔에 얼마나 공감하는가’에 질문을 던진 ‘모범택시’ 전반부의 문제 의식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적 복수가 옳은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확장시키며 극의 완성도와 메시지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끝으로 이 같은 역대급 빌런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차지연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차지연은 이름이 곧 티켓 파워가 되는 톱클래스 뮤지컬 스타지만 드라마를 통해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배우. 하지만 차지연은 10년만의 드라마 연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최적화된 캐릭터 해석력과 아우라로 매 순간 소름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모범택시’의 클라이맥스를 이끌 거악으로 차지연이 만들어낼 텐션과 몰입감에도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21일 밤 10시에 1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