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는 유난히 병맛으로 한 몫을 하는 작품들이 많다. 아마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은혼' 시리즈가 있을텐데, 바로 그 영화 '은혼'을 연출했던 '후쿠다 유이치'가 메가폰을 잡은 신작 드라마가 '딸바보 청춘 백서'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8월초에 니혼 TV에서 일요 드라마로 시작이 되었고, 한국에서도 채널 J를 통하여 8월 18일에 제1화가 방영되었다.

거두절미, 첫 화를 감상한 소감은 '정말 병맛!'이었다.

드라마 개시 전에는 사실 아라가키 유이와 나가노 메이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혹했지만, 이 두 미녀 배우들은 호객용 삐끼(?)들이었고, 드라마는 40대에 딸과 함께 대학생이 된 '무로 츠요시'를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미국의 SNL이나 일본의 병맛 코미디들이 늘 그러하듯이, 외국인이 이해하기가 힘든 개그 코드들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드라마 몰입을 방해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마음을 비우고 시청하면 시간이 가는줄 모르게 된다.

또 그간 '슈츠'등에서 모습을 보였던 '이마다 미오'가 딸 역 '나가노 메이'의 친구로 등장을 하는데, 정작 여주인공인 나가노 메이보다 남성 팬들의 시선을 더 끌어 당기는 매력을 선보인다. 이마다 미오가 이쁘고 섹시하다는 느낌을 나는 처음 받았다.

코로나 시대의 네버엔딩 전개 때문에 국적 불문 볼만한 영화 자체의 수가 대폭 줄어든 지금, 독특하고 유쾌한 병맛 코미디를 선호한다면, 드라마 '딸바보 청춘 백서'는 적극 추천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