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병동 (後悔病棟)

가키야 미우 (垣谷 美雨)

小学館

사람은 누구나 살아온 관점과 경험이라는 잣대에 의해서 추억이라는 것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런데 이것은 때로는 안타깝기도, 슬프기도, 기쁘기도한 여러 감정의 이미지를 담고 있을 것이다.

추억이라는 것은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지만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또 어떤 매개체를 통해서 다가올 때도 있기도 한다.

항상 그렇듯이 다가옴이 달갑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이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인데, 그래서 어떤 이들에게는 기억이 필요할 수도, 또 다른 이들에게는 망각이 필요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후회라는 것은 그 기억의 파편 중에서 그리 달갑지 않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나, 그것이 있기에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볼수 있는 반추의 잣대가 될 수 있는 값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호스피스 병동', 이 곳에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청진기' 와 의사를 통해서 보여주는 이 값진 드라마는 타인이 아닌 나의 단편들을 살짝 돌이켜 보게 될 수 있는 훌륭한 소설이다. 

누구나 과거를 돌이켜 "이렇게 할 것을" 하고는 생각할 때가 있을텐데, 이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현재의 나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