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銀河鉄道の夜)  

미야자와 겐지 (宮沢 賢治)

三起商行

요즘처럼 어수선한 일상에서 가만히 있노라면 엉뚱하게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는것 같다. 

어둠이 짙게 깔리며 곳곳에서 비춰지는 불빛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지러운 일상도 내 머릿 속도 가라앉는 듯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늘을 올려다 볼 일은 많이들 없겠지만 멀리서 보이는 여러 빛들의 아지랭이들을 문득 바라보면 왜인지 때로는 밤하늘의 별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이것이 나를 낭만적인 공간으로 도약하게 해줄 때도 있다.

어릴 적부터 좋아, 아니 경외했던 '은하철도 999',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된 원작이라는 것을 뒤로하고도,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사이로 달리는 밤 기차라는 것 자체가 이미 낭만과 환상 속에서 나를 충분히 잡아놓았다.

미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써내려가는 이 환상 동화는 어른이의 마음도 충분히 녹여줄만한 감성의 메세지를 담고 있고, 쉼없이 달려가는 은하철도의 역할은 단순 동화 속의 설정이 아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심어줄만한 가치가 있다.

다소 오래된 이야기지만 신선하고 따뜻한 소재로 눈물겹게 내려가는 이 환상 속 드라마가 지친 삶의 쉬어가는 여정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