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아트나인에서 개최 된 ‘2020재팬무비페스티벌 – 지금, 그녀들의 영화가 궁금하다’가 5일간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0재팬무비페스티벌 – 지금,그녀들의 영화가 궁금하다’는 일본 영화계의 여성 작가, 감독, 배우 그리고 영화인에 집중하여 그들의 작품들에 집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사회를 향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목소리가 각 분야에 영향을 끼치며 여성 서사를 다룬 감독들의 작품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작년 한국 영화계에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미쓰백>, <우리집>, <벌새>, <메기>, <82년생 김지영> 등 여성 서사를 다룬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 관객에게 주목 받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낸 한 해였다. 이런 변화는 비단 한국의 일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기에 2020 재팬무비페스티벌은 일본 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영화인을 조명해 현재 일본 영화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기획전은 일본 영화계를 이끌 'NEW 제너레이션 - 차세대 여성 감독전'을 시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특별전', 일본의 독보적인 작가 '가쿠다 미쓰요 작가 특별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일본 배우 '우리가 만났던, 만나지 못한 키키 키린'으로 총 네 개의 섹션으로 진행했다. 그 중 코리아 프리미어 상영작 <굿 스트라이프스>, <사랑이 뭘까>, <모리의 정원>과 국내 미개봉작인 <여명>, <21세기 소녀>, <8일째 매미>가 큰 인기를 모았다.

현재 일본 영화계를 이끄는 여성 감독, 작가, 배우, 영화인의 영화들을 모은 자리로 현재 일본 영화계의 흐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큰 만큼 단 한번 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수많은 영화팬들이 아트나인을 찾았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GV행사를 비롯해 소데 유키코 감독의 첫 내한, 공식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현장 이벤트와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N차 관람 이벤트, 리뷰 이벤트와 예매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더욱 풍성한 기획전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했다.

그중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행사는 단연 소데 유키코 감독의 첫 내한 GV인 ‘지금 궁금한 그녀들의 영화 TALK’와 영화 <사랑이 뭘까>와 함께 한 ‘지금 궁금한 그녀들의 사랑 TALK’ 토크였다. 소데 유키코 감독의 첫 내한 GV ‘지금 궁금한 그녀들의 영화 TALK’는 지난 15일 상영 후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와 함께 진행됐다. 한국 관객들의 감상이 궁금했다는 소데 유키코 감독의 말을 시작으로 GV는 관객들의 많은 공감을 끌어내며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결혼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만든 영화였지만 소데 유키코 감독은 "현재 청년들의 결혼관이나 결혼을 앞둔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담고 싶었고 그 시선이 일본 사회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기에 이 이야기를 쓰게 됐다." 라고 말하며 "결혼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본인의 모습으로 함께하며 평행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결혼과 여성에 대한 솔직한 토크로 관객들은 "GV를 보고 나서 감독님의 팬이 됐어요!"등의 소감을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7일 영화 <사랑이 뭘까> 상영 후 개그우먼 허안나와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이 함께한 '지금 궁금한 그녀들의 사랑 TALK'는 제일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던 만큼 유쾌하고 솔직한 그녀들의 연애 경험담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랑이 대체 무엇인지 다각도에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던 이번 GV에서 백은하 소장은 "각자가 말하는 '사랑'이란 결국 자신이 보는 '사랑'일 뿐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사랑이 뭔데'를 질문한다."고 말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별한 토크와 다양한 이벤트까지 더해져 더욱 알찼던 이번 '2020재팬무비페스티벌 - 지금, 그녀들의 영화가 궁금하다'는 현재 일본 여성 영화인들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로 다양한 상영작과 함께 많은 관객들이 채워준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INFORMATION

제목               2020재팬무비페스티벌 – 지금,그녀들의 영화가 궁금하다

주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엣나인필름

후원               아트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