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히나타자카 46의 단독 라이브 『 히나쿠리 2019~17명의 산타 클로스와 하늘의 크리스마스~』가 12월 17일과 18일 2일간 마쿠하리 멧세 국제 전시장 4~6홀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해에는 히라가나 케야키자카 46으로 니혼 부도칸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성공시킨 그녀들이 히나타자카 46으로 개명 후 첫 크리스마스 라이브에는 2일 동안 무려 4만명이 몰려들었다. 구름 위의 세계에 있다는 "선물 공장"을 무대로 스토리를 전개한 공연을 펼친 그녀들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해님"(히나타자카 46 팬의 총칭)들을 즐겁게 했다.

첫 번째 MC에서 카토 시호는 "하늘색 산타 할아버지가 될 수 있어서 기뻐요! 오늘은 여러분에게 해피라는 선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녀들은 라이브의 주목 포인트로 "해님한테 갈 기회가 많으니 기다려" 라고 기대감을 자아내게 했다.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객석 간의 기둥 스테이지에 나타난 토미타 스즈카와 마츠다 요시카 두 사람이 '설마 우연...'으로 투명하고 아름다운 화음을 울린 뒤에는, 멤버들이 합류하여 '혼트의 시간'을 가창.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리드미컬하게 스텝을 밟았다.

스토레 텔링으로 전개되었던 이번 공연은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는 소녀가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곤돌라를 타고 나타나고, 엉뚱한 일로 하늘 세계로 빠져들어버린 그녀는 천천히 나아가는 곤돌라를 이용하여 "하늘의 신전"으로 향한다.

"그녀가 "땅이 하얗게 변해간다"라고 중얼거리자, 객석의 펜라이트가 온통 하얗게 변하는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객석 후방에 설치된 스테이지에는 같은 의상을 입은 멤버의 모습이 보인다. 멤버들에게 도착한 소녀가 "여기가 어디예요?"라고 묻자, 코사카 나오가 "여기는, 하늘의 세계"라고 속삭이며 최신곡 '이렇게 좋아져도 돼?'의 애절한 인트로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스모크가 흘러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그녀들은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지는 '강은 흐른다'에서는 밤하늘에 빛나는 은하수처럼 의상의 LED 라이트가 아름답게 빛났다.

라이브 후반에는 새빨간 산타 의상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이 나타나면서 장내 텐션은 순식간에 급상승해 간다. 17명의 산타들은 공장 부활의 기쁨을 폭발시키듯이 『 도레미솔라시도 』를 부르고 춤춘다. 이어지는 '여우'에서는 스테이지 전방에서 불기둥이 솟아올라 성대한 콜이 울려 퍼졌다.

댄서가 가세해 박진감이 더해진 'NO WAR in the future'로 힘껏 퍼포먼스를 보낸 뒤에는 'JOYFUL LOVE'를 선보이고, 형형색색의 썰매형 트로코에 올라탄 그녀들이 객석 사이를 지나는 동안 객석은 일곱 가지 색깔의 펜라이트로 물들었다.

은색 테이프가 흩날리는 찬란한 피날레 속, 후방 스테이지까지 이동한 멤버들, 산타를 믿지 않았던 소녀는 멤버들이 맡은 산타들에게서 두 손 가득 선물을 받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앙코르 뒤에는 VTR이 화면에 펼쳐지면서 2020년 12월 6일과 7일 도쿄 돔에서 『히나쿠리 2020』을 하는 것이 깜짝 발표됐다. 놀라움과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리는 멤버들에게 객석에서는 터질 듯한 함성이 터져나온다. 캡틴 사사키 히사미를 비롯한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울면서 전했다.

이렇게 『 히나쿠리 2019』을 마감한 히나타자카 46의 2020년 약진이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