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로 양복점 (テーラー伊三郎)

가와세 나나오 (川瀬 七緒)

KADOKAWA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두려워한다. 그것은 곧 타인의 시선에서 비롯되어 자기 스스로에게 까지도 거울에 비춰진 마냥 시선을 마주하고는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사회 통념에 벗어난 것, 이런 것들을 누구나 한번씩은 꿈을 꾸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가지 형태의 벽에 부딪혀 아마도 다들 잊고 살지 않았을까.

코르셋으로 던져진 82살의 이사부로의 반란은 그래서일까 더욱 유쾌할 수 밖에 없다. 코르셋이 양복점에 걸려 있으면 안되는 이유? 정확히는 없다.

더이상은 남의 눈치를 보며 살지 않겠다는 이사부로 할아버지와 남들과 다르게 비난의 소재가 아닌 예술품의 한 가치로서 매료되는 고등학생 아쿠아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는 내내 나를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숨어있었다. 타인의 시선에 의해 맞추어 움직이는 나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물론이고, 나 또한 그 사람들을 선입견과 편견으로 바라보고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보는 것과 다르게 그들 또는 나의 숨어있는 능력, 다른 방식의 가치관들을 우리는 많이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찌보면 이 무거운 이야기를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 것이 매력인 이 소설은 아마도 모든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만하다.  
 

- 문화 컬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 및 서적 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