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 46의 자매 그룹인 케야키자카 46은 센터인 히라테 유리나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강렬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어필한 아이돌 그룹이다.

그리고 바로 그 히라테 유리나를 주연으로 캐스팅하여 만든 영화 '히비키'는 천재이면서 지독히도 반항적인 15세의 문학 소녀 히비키를 그려낸 만화가 원작으로서, 영화를 보고나면 히비키가 바로 히라테이고 히라테가 바로 히비키일 만큼 엄청난 싱크로율에 놀라게 된다.

히라테 유리나는 바로 이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했고, 영화는 부천영화제를 통하여 한국에서도 일부를 대상으로 공개가 되었다.

그렇다면 "재밌나?"라든가 "히라테의 연기는?" 등의 질문이 뒤따를텐데, 연출자가 하마베 히나미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부터 '센세이 쿤슈'까지 호흡을 맞추었던 츠키카와 쇼 감독이라고 답변을 대신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급식용 영화들에서는 상당히 내공이 강한 보스급 연출자이다.

단 히라테 유리나의 연기를 논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히라테용 커스텀 메이드 무비라서, 연기자로서의 재능은 이 작품으로는 도저히 판단할 수가 없다. 개인적 판단으로도 이렇게 아리까리~한 경우는 참 드물었다.

키타가와 케이코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답다 

'볼만한가?'라고 질문한다면 시원하게 대답할 수가 있다. '볼만하다.' 어차피 일본의 급식 영화를 선호하는 대상은 정해져 있고, 타깃층에서는 반겨할 만한 작품이다. 오구리 슌이라든가 키타가와 케이코 등 '츠키카와' 감독 사단의 주요 배우들이 스크린과 픽앤롤 플레이를 해주기 때문에 (뭔 소리인지 모르는 분들은 농구 용어 참조 바람), 스토리텔링과 구성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가장 좋아할 사람이라면, 한국에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케야키자카 46의 팬들이다. 예쁘거나 귀엽거나와 거리가 멀면서도 아이돌 슈퍼스타가 된 히라테 유리나를 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