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K-POP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6월 5일 대망의 일본 데뷔 앨범 "RED PLANET(JAPAN EDITION)"의 발매를 기념하여 6월 6일에 오사카의 우메다 바나나 홀 그리고 6월 8일 도쿄의 TSUTAYA O-EAST에서 SHOW CASE를 개최했다.

기자가 찾아간 것은 6월 8일의 도쿄 공연.

파란 라이트로 비추어진 무대에 올 화이트의 상큼한 의상으로 보컬 안지영과 어쿠스틱 기타를 든 우지윤이 등장하자 공연장은 이날을 기다리던 많은 팬들의 큰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더블 키보드 드럼 기타 베이스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쇼가 스타트.

첫 곡인 '좋다고 말해 (好きだと言って)'가 끝나고 첫 SHOW CASE라 긴장하면서도 열심히 일본어로 MC를 하는 모습에 큰 박수가 나왔고, 2곡째에는 오키나와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했다는 "나만, 봄 (私だけ春)"을 통하여 "지금 도쿄는 여름인데, 바다와 봄을 떠올리면서 들으세요"라는 말대로, 오키나와의 예쁜 경치, 봄의 온화한 바다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두사람은 회장에 모인 팬들의 한국어 콜에 놀라면서 생각지도 못한 팬들의 선물에, "대단합니다!" "감동했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계속된 "意地悪"는 좋아하는 사람 주위에 있는 다른 여자들에게 야유회를 하고 심술을 부리는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 악곡. 마치 커플이 대화를 나누는 리얼한 가사가 매력적이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소개하여 선보인 것은 'YOU(=I)'. 어설프고 어색한 첫사랑을 주제로 한 악곡으로, 처음 느끼는 연심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와 팬들과 함께 하트를 만드는 춤으로 공연장은 하나가 되었다.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관계를 일컫는 한국어를 타이틀로 한 "Some", 한국 드라마 "군주"의 OST "처음부터 너와 나" 그리고 "별 보러 갈래?"에서의 완만한 고음이 이어지며 공연은 무르익어 갔다.

록 기타 튠으로 출발하는 "Hallo, Teddy Bear"에서는 이모셔널한 기타 플레이즈, 중후한 드럼 소리와 지영의 노랫소리가 절묘한 매칭을 이루어 감동적이었다.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Q&A 코너에서는 최근에 사용하고 있는 파운데이션의 종류까지 대답을 하고 지윤이 K-POP 댄스 메들리를 틀어 주는 등의 모습에 회장은 가족같은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연 본편 마지막 곡은 2016년에 한국에서 출시되어 다수의 음악 차트 1위를 기록했던 볼빨간사춘기의 대표곡이자 일본 데뷔곡 "우주를 줄게". 특히 지윤은 이 곡에서 일본어 랩을 선보여서 눈길을 끌었다.

앙코르 곡은 슬픈 가사로 시작하는 실연 송, "나만 안되는 연애".

"다음번에는 더 멋있고 일본어도 잘해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한 볼빨간사춘기는 언어의 차이를 넘어 확실히 일본의 팬들에게 다가섰다. 앞으로 이들의 노랫소리, 음악으로 치유되는 일본 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Photo(C)Toshiki Ao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