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일본영화상영회는 일본의 감성파 영화감독 이누도 잇신의 주요작 6편을 상영한다. 한국에서도 히트한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황색 눈물’을 포함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도쿄 출신, 1960년생. 고교시절부터 독립영화제작을 시작. 1979년 ‘기분을 바꿔?’로 일본의 신인감독 등용문인 ‘피아필름페스티벌’에 입선. 도쿄조형대학 졸업 후에는 CF감독으로 활약하여 ACC, 뉴욕필름페스티벌 등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을 시작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고 마침내 2003년,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문화예술 발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예술가에게 문화청이 수여하는 ‘게이주쓰센쇼(芸術選奨) 신인상’이 수여되었다. 이후 ‘메종 드 히미코’ ‘황색 눈물’ ‘구구는 고양이다’ 등 감성적인 작품들을 다수 제작, 한국에도 마니아팬이 다수 존재하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상영장소 : 3층 뉴센추리홀 / 시간 : 오후 2시 30분

6월 5일(수)에는 영화 ‘금발의 초원(金髮の草原)’을 상영한다. 

영화 포스터

- 감독 : 이누도 잇신
- 출연 : 이케와키 치즈루, 이세야 유스케
- 상영시간 : 96분
- 제작연도 : 2000년
- 장르 : 드라마
-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노인들의 도우미로 일하며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나리스에게 새로운 고객이 생긴다. 지병인 심장병 때문에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않고,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 닛포리.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나리스를 보자 반색하며 환영해 마지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20대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닛포리는 나리스를 젊은 시절 첫사랑으로 착각, 끊임없이 데이트 신청을 한다. 

자신이 20대로 돌아간 꿈을 꾸고 있다고 믿는 닛포리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동생을 향한 마음 때문에 괴로운 나리스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하지만 모두 전사했거나 얼마 전에 죽었다는 이야기만 되돌아온다. 그들과의 시간이 어제처럼 생생한 닛포리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현실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나리스는 탈진한 닛포리를 길에서 발견한다.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 속에서 닛포리는 나리스에게 결혼해 달라고 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