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 일본여행을 계획한다면 역시 시원한 여름철 음식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시원한 냉면 같은 게 없을까라고 상상해 보기도 할 텐데, 일본의 여름철 대표음식을 소개한다.

 

사진 : 픽사베이

# 일본 팥빙수 - 카키고오리

무더운 여름철에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시원한 팥빙수가 아닐까 싶다. 음식이라기보다는 디저트라 말할 수 있겠지만 여름철의 별미로 빙수는 무더위를 한꺼번에 날려줄 음식이다. 한껏 달아오른 체온을 식히는 데 얼음을 갈아 만든 얼음과자인 빙수만큼 좋은 것이 없다. 단맛을 더해주는 시럽도 딸기, 레몬, 바나나, 초콜릿에서 레인보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 소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면이 있다. 소면이란 밀가루로 만든 얇은 면으로 먹는 방식은 우리와 약간 다르다. 바로 시원한 얼음이 들어간 단맛이 나는 간장과 같은 것에 찍어먹는 스타일이다. 입맛이 없는 여름철에는 일본의 각 가정에서 자주 해먹는 음식이다.

# 파르페

친구와 디저트를 먹는다면 ‘파르페’에 도전해보자. 특히 점보 파르페라는 여러 가지 과일과 생과자 등이 얹어진 거대한 파르페가 있다. 어느 가게에서나 데코레이션과 토핑하는 재료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맛은 물론 보기에도 볼륨감이 넘쳐 사진을 찍기에는 딱 좋은 음식이다.

# 은어

생선을 좋아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은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간편 메뉴. 일본에서는 여름 은어를 소금구이로 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박같은 향에 쌉싸름한 맛이 인상적이다. 축제나 불꽃놀이에서는 꼬치에 꿴 은어 소금구이를 파는 포장마차가 늘어선다.

# 히야시츄카

‘히야시추카’는 편의점, 슈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차게 한 중국요리’라는 의미의 히야시추카는 중국요리가 아닌 일본에서 개발된 음식으로, 차가운 라면면발 위에 얇게 썬 채소가 올려져 제공된다. 

맛은 깔끔한 간장맛과 깨가 들어간 고소한 맛이 대표적으로 여름철 대표 먹거리이다. 모양도 예쁜 음식이지만, 채소와 차가운 국물, 면으로만 구성된 간단한 요리여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은 한여름이 아닌 봄철에도 편의점에서 팔기 시작하지만 역시 히야시츄카는 뜨거운 여름철에 먹어야 제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 히야시 타누키우동

우동이라고 하면 뜨거운 면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동은 차게 먹어도 맛있다. 같은 밀가루 면인 소면과도 비슷하지만, 특징은 면발이 굵다는 것. ‘히야시 다누키우동’에는 오이, 튀김 부스러기, 미역, 그 밖의 채소 등이 토핑된다. 더위를 먹은 듯한 몸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담백한 요리다. 일본 전역에 위치한 우동체인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