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코노미야키(한국의 빈대떡과 비슷한 일본의 전통 철판 부침 요리)에는 '간사이풍'과 '히로시마풍'이 있다. 

'간사이풍'의 오코노미야키는 재료를 전부 섞은 후에 굽지만, '히로시마풍'은 철판에 물로 갠 밀가루를 동그란 모양으로 부은 후, 그 위에 여러 재료를 얹어 굽는다.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를 고집하는 도쿄의 가게를 소개한다.

 

사진 : 일본 관광청

#1. 빅 피그(Big Pig)

신선한 재료를 모두 히로시마에서 직송 받을 정도로 본고장의 맛을 고집한다. 히로시마 야구팀 사이에서도 유명한 이 가게는, 옛날 야구선수들의 귀중한 물건과 사진들이 실내에 장식되어 있어 흡사 야구 박물관 같은 분위기이다. 

야구시합이 있는 날에는 히로시마팀의 팬들이 모여서 응원을 한다. 칸다에서 20년간 사랑을 받아 온 이 가게는 최대 120석이 마련되어 있어, 대형 연회에도 이용할 수 있다.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물론, 히로시마의 채소를 사용한 철판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2. 레몬야

도쿄에서는 구하기 힘든 히로시마 특산 술도 많이 갖추고 있는 곳으로 인기 메뉴는 역시 주인이 한장 한장 정성스레 굽는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또 다른 철판구이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신선함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히로시마로 말할 것 같으면 굴이 유명하다. 굴 철판구이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맛이 좋아 몇번이고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3. 철판, 히로시마 후추야키 푸쿠이치

향기로운 생선가루를 살짝 넣고, 맛의 여운이 남는 다진 소고기를 소바 아래에 깔아 바삭바삭한 소바와 합친 후추야키는 꼭 먹어봐야 할 일품요리. 추가 토핑으로 아삭한 파의 파란 부분을 얹는 것도 추천한다. 

매콤한 소스와의 조화도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 히로시마 출신 점원이 구워주므로 히로시마 사람도 납득할 만한 맛을 제공해 준다.

#4. 몬자 오코노미야키 하치쥬

나카메구로에 가게를 연 지 13년, 히로시마풍, 간사이풍, 쓰키시마풍, 3가지의 스타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식당. 여럿이서 방문하여 각 스타일을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오노미치야키는 오코노미야키로 유명한 '노구치'의 맛을 계승했다. 사이드 메뉴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여성에게 인기 있는 '카망베르 더블 치즈 몬자'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

#5. 친치쿠린

식재료부터 조리법, 인테리어에서 접객까지 히로시마의 느낌을 살린 가게.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어디에도 없는 맛을 추구한다. 히로시마의 명물인 굴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지만, 그보다도 더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히로시마를 만끽할 수 있는 그 이름대로의 '히로시마 만끽 5,000엔 코스'(음료 무제한 2시간 포함). 히로시마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