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의 높이는 해발 3,776m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봉이다. 도쿄에서 10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3대 영산’ 중 하나로 유명하다.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등산허용 기간 동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방문한다.

 

사진 : 픽사베이

#후지산 등반 시기

후지산 등산 시즌은 매년 정해져 있다. 바로 7월초부터 9월 중순이 공식등반 시즌이다. 후지산 등반은 일본 국내의 등산객뿐만 아니라 외국의 등산객한테도 인기가 좋아 공식등반 시즌에 등산을 하는 인구의 3분의 1이 외국인으로 채워질 정도라고 한다.

#후지산 등산 코스 

후지산에는 4가지의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 중간 지점인 '고고메'까지는 도쿄에서 직접 버스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전철로 갈 경우 역에서 버스나 택시로 이동해야 하니 의외로 힘이 든다. 어느 쪽이든 도쿄에서 약 3시간이면 도착한다.

등산로는 어느 길을 선택해도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천천히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며 등산한다면 소요시간은 오를 때 4∼8시간, 내릴 때는 2∼4시간가량 걸린다.

1. 요시다(가와구치코) 코스

가장 도전하기 쉽고, 제일 인기가 있는 루트. 등산로 중간 지점인 '고고메'는 해발 2,305m에 위치해 있어 선물 가게와 등산용품 가게도 많다. 해돋이의 장관을 보려면 저녁 늦게 출발하도록 한다.

'고고메'에서 다음 지점인 '로쿠고메'까지는 약 30분으로 올라갈 수 있다. 본격적인 등산은 '로쿠고메'부터 시작된다. 부드로운 자갈과 작은 돌이 섞은 길로 급경사 오르막, 울퉁불퉁한 계단이 계속되고 다음 휴게소까지 60∼80분 걸린다. 

'나나고메'부터는 불그스레한 길을 갈지자형으로 올라간다. 구름 속에서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곧 ‘하치고메’에 이른다. 산행을 시작해서 4∼7시간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2. 스바시리 코스

요시다(가와구치코) 루트에 비해 덜 붐비며 조용하고 자연이 풍요로운 루트. 혹시 밤에 산행을 하려고 생각한다면 숲 속을 걷기 때문에 헤드 랜턴이 필요하다. 고고메는 여러 가게와 오두막이 있으나 다른 루트보다 오두막 수가 적다. 등산로 10분의 8정도가 되는 지점인 '하치고메'에서 요시다(가와구치코) 루트와 합류한다. 

3. 고텐바 코스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고급자를 위한 루트. 1,440m에 위치한 고고메를 출발해 가파른 길을 8시간 가까이 올라가게 된다. 게다가 '나나고메'까지 오두막도 화장실도 없다.

장점은 등산객이 적어서 해돋이의 장광을 어느 길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루트를 선택한다면 충분한 물과 식량을 챙기고 늦지 않게 출발하도록 한다.

4. 후지노미야 코스

간사이에서 접근하기 쉬운 루트. 고고메는 해발 2,380m에 위치해 있으며 등산 거리는 가장 짧다. 하지만, 산꼭대기에 이르면서 가파르고 돌이 많은 길이 계속되므로 다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후지산의 날씨

해가 나오다가 급격한 비가 오고, 매우 변덕스럽다. 또한, 한 여름조차 산꼭대기는 5∼8도로 기온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오르기 전에는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물과 식량, 본격적인 등산 도구도 준비하도록 한다.

#등산 준비물

몇 시에 오르기 시작해도 등산로는 어둡기 때문에 랜턴은 필수품이다. 지팡이도 도움이 된다. 처음에 등산을 기세 좋게 시작해도 산행을 하고 있으면 그 기세는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기 때문이다. 등산화, 배낭, 우비와 방한구도 잊지 말고 꼭 챙겨야 한다. 

#비시즌 시의 등산

등산허용 기간 동안에는 오두막이 문을 열고 버스도 운행하지만, 비시즌 시의 후지산은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이 시기의 후지산을 절대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체로 겨울은 무서울 정도로 강풍이 휘몰아치고 봄에는 눈이 녹아서 눈사태가 일어난다. 그래도 설산에 오르고 싶다면, 현지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