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신치토세 공항’. 홋카이도 하늘의 현관으로 유명한 이곳 주변에는 매력적인 장소가 아주 많다. 여행 선물은 물론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쇼핑을 만끽할 수 있는 아웃렛 몰을 비롯해 아름다운 정원까지 매력적인 장소들이 있다. 공항에 내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주변 관광 지역을 소개한다.

 

사진 : 일본 관광청

#신치토세 공항에서 관광지로 이동할 때 교통편

공항에서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단은 JR과 버스, 렌터카 등이 있다. 무료 셔틀 버스로 갈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드라이브를 즐기며 이동하고 싶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경치를 구경하며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여행이 된다. 공항 내에 렌터카 회사와 사무실이 있으며 접수를 마치면 자동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서비스도 있다.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아웃렛 몰 ‘치토세 아웃렛 몰 레라’

신치토세 공항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약 10분, JR을 이용하면 미나미치토세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닿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한 ‘치토세 아웃렛 몰 레라’. JR 삿포로역 기타구치에서도 직행 버스를 운행하는데 이 버스를 타면 아웃렛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엔 상당의 쿠폰을 준다. 마치 한 마을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야외형 시설은 쇼핑몰이라기보다 거대한 테마파크를 연상케 한다. 애완동물과 함께 입장하는 것도 가능하다(일부 매장 불가).

또 아웃렛 안에는 일본정부관광국이 인정한 외국인 관광안내소 ‘트래블 살롱’도 있다. 통역사도 상주하고 있다고 하니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쇼핑몰 내에는 100개가 넘는 점포가 있으며 패션을 비롯한 스포츠, 화장품, 아웃도어 용품 등 다양한 인기 제품을 적당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개중에는 90%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알뜰 제품도 있다. 일년에 4번 진행되는 대규모 세일 및 시즌 별로 개최되는 크고 작은 다양한 이벤트를 매년 총 300회 이상 진행하는 등 언제 방문해도 새롭고 놀랄 일이 가득하다. 

부지 안에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라멘집이 모여 있는 ‘라멘 박람회’를 비롯해 스프 카레, 돼지고기 덮밥 등 홋카이도의 유명한 식재료를 사용한 현지 요리를 제공하는 푸드 코트가 있어 홋카이도의 진미를 유감없이 즐길 수 있다. 홋카이도 여행 선물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로이스’ 초콜릿은 물론 ‘롯카테이’ 제품과 ‘시로이 고이비토’ 등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유명 과자를 비롯해 현지 와인과 치즈 증 다양한 기념 선물을 판매하는 숍도 있다. 또 키즈 룸과 베이비 룸, 이슬람교도를 위한 예배당까지 마련되어 있다.

#신비로운 호수 ‘시코쓰호’

시코쓰호는 치토세시에 있는 담수호다.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에도 호수 면이 얼어붙는 일이 없어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부동호(不凍湖)로 알려져 있다. 최대 수심 360미터, 평균 수심 265미터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호수이며 물이 아주 투명해 연 평균 수심 15미터까지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코쓰호 호반에서 운행되는 수중 유람선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물속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푸른 빛 호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초여름이면 주변에 있는 푸른 숲이 수면에 비쳐 호수 면이 에메랄드그린으로 변한다. 인간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는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호수는 치토세 시가에서 시코쓰호를 잇는 홋카이도도 16호를 타고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근처에는 온천 거리도 있다.

시코쓰호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시코쓰호 온천 거리에 있는 ‘시코쓰 가이드 하우스 카노아’에는 다양한 카누 체험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거나 일행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카누를 렌트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카누 크루징’을 추천한다. 친절한 가이드가 카누 타는 방법부터 절경 스팟까지 꼼꼼하게 안내해 준다. 특별한 준비물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요금도 저렴해 여럿이 여행 온 사람들에게 인기다.

노 젓는 방법을 배웠다면 바로 출발이다. 직접 힘차게 노를 저으면서 호수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시코쓰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카누에 앉아 수면을 내려다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 호수면 여행을 통해 시코쓰호의 자연을 만끽해 보자.

#말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목장 ‘노던 호스 파크’

‘노던 호스 파크(northern horse park)’는 일년 내내 말과 함께 홋카이도의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테마 파크다. 일본에서도 인기있는 오락 중 하나가 바로 경마. 공원에서는 과거 국내외 대규모 대회에 출전했던 경주마들의 현재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산책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자연이 느껴지는 공원의 규모는 약 50만 ㎡. 이는 도쿄 돔 약 11개 분량에 해당하는 넓이이며 서러브레드, 포니 등 12종 약 80마리나 되는 말이 생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접하고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코스와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부지 안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경마를 은퇴한 서러브레드들이 ‘제2의 화려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라이딩 쇼’. 말들이 박력 있게 점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하루에 2~3번 정도 실시되는 ‘해피 포니 쇼’는 작고 귀여운 조랑말들이 연출하는 쇼로 트레이너와 함께 장난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이밖에도 초보자들을 위한 ‘체험 승마 레슨’, 승마를 하면서 공원 산책이 가능한 ‘호스 트랙킹’, 직원들이 끌어 주는 말을 타고 편하게 승마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스,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흔들리는 ‘관광 마차’를 탈 수 있는 메뉴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홋카이도의 풍요로운 자연에서 재배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 공원의 매력 중 하나다. 부지 내에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가든 레스토랑’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된 식자재는 현지에서 소비한다’는 콘셉트 아래 홋카이도산 제철 재료를 사용한다. ‘맛카리산 허브 돼지의 포크 소테’ 등 맛카리무라산 허브 돼지를 사용한 양식 요리 외에도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산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도 제공된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을 한 손에 들고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냄새나 연기 걱정이 없는 로스터가 설치된 ‘바비큐 레스토랑’에서는 숯불구이, 샐러드, 디저트 등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뷔페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500석이 마련된 대형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여럿이 그룹으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홋카이도 명물 ‘징기스칸’과 스프 카레도 맛볼 수 있다.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공원 내 전용 공방에서 직접 구운 빵과 홋카이도산 재료로 만든 디저트도 추천할 만하다. 

#몸과 마음 모두 힐링되는 꽃 천국 ‘유니 가든’

총 면적 14만 ㎡나 되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풍 정원이 바로 ‘유니 가든’이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다양한 꽃이 피기 시작해 6월이 되면 보라색과 분홍색 리나리아(애기금어초)가 정원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7월 하순부터는 백합과 수국, 9월에는 코스모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만나볼 수 있다.

정원 내에는 15개의 가든이 구획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영국식 정원을 비롯해 로즈 가든과 허브를 많이 가꾸는 스페셜 가든 등 아름다운 색채가 마음에 위안을 준다.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해 연인들에게 강추다. 

‘유니 가든’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음식이다. 원내 레스토랑 ‘차이브’에서는 유니 근교에서 재배된 신선한 야채를 사용한 런치 뷔페를 제공한다. 야채를 푸짐하게 사용한 약 40종류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뷔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유니에서 재배한 야채로 만든 라따뚜이 그라탕’, ‘살시치아와 유니산 야채로 만든 페페론치노’ 등 대부분의 메뉴에 야채가 사용되어 칼로리 걱정도 날려준다. 쌀은 유니초에서 재배한 명품쌀 ‘유메피리카’를 사용한다. 야채를 충분히 넣고 끓여낸 오리지널 스프 카레도 유명하다. 음료 코너에서는 직접 블랜딩해 허브티를 만들어 마실 수 있어 특히 여성들한테 인기다. 티라미수와 과일 젤리 등 디저트 메뉴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