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해진 “오겡끼데스까”(お元気ですか)라는 문장을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문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오겡끼데스까” 보다는 “겡끼?”, “고부사타시테오리마스” 등이 더욱 많이 쓰이고 자연스러운 일본어이다. 

한국에서 “오겡끼데스까”만큼 유명한 일본의 인사말 “사요나라”가 일본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소개한다.

 

사진 : 일본 관광청

#사요나라의 의미

사요나라란 어떤 뜻의 문장일까?

“사요나라”를 가볍게 번역하면 “안녕”이란 뜻으로 표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안녕에도 여러 종류의 안녕이 있다. 일본에서 “사요나라”는 우리나라와 같은 “안녕”이라는 인사가 아닌 “영원한 이별의 인사” 혹은 “다음에 언제 볼지 몰라 하는 인사”와 같은 작별인사의 의미가 강하다. 마치 우리나라의 “잘 살아요”, “다시는 말나지 말아요”와 같은 뉘앙스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유치원이나 학교를 졸업하거나 누군가와 헤어지게 될 때 이후, 혹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가 아니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보편적인 뜻 “안녕”의 일본어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안녕”과 같은 말로 일본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인 “안녕”의 일본어를 상황별로 모아봤다.

◆ 친구랑 놀고 나서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헤어질 때

친한 친구와 만나고 헤어질 때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친한 친구 사이에서의 인사는 가볍게 하는 인사가 대부분.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영어로 “bye bye / 바이바이” 또는 “じゃ (쟈)”, “じゃあね (쟈아네)”, “またね (마타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또는 “마타 렌라쿠 스루네 (나중에 연락 할게)” 등 다음에 또 모일 계획이 있다면, “またあした (내일 또봐 / 마타아시타)”, “またらいしゅう (다음 주에 봐)” 등을 사용한다.

◆ 퇴근 할 때

퇴근 할 떄 직장사람들에게 “またね (다음에 봐/마타네)” 또는 “바이 바이” 대신 다른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인사 종류로는 크게 동료와 상사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나누어진다. 

직장에서 퇴근 할 때 동료 나 상사에게 인사하기를 원한다면 “오사키니 시츠레이시마스”(먼저 퇴근 하겠습니다.) 또는 “오츠카레 사마데시타”(수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상사이거나 상대방보다 직급이 높은 경우, “고쿠로사마데시타”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직장에서 절대로 상사에게 “고쿠로사마데시타”라는 표현은 쓰면 안 된다.

◆ 초대받은 일본관광을 마치고 돌아갈 때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일 관계 등으로 일본에 초대받은 사람에게는 귀국할 시의 인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언급한 친구에게 쓰는 “bye bye” 또는 “またね”는 조금 무례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런 때에는 초대해준 상대방에 감사와 행복한 기분을 표현하는 인사를 사용한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 “타노사캈다데스(즐거웠습니다)” 등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 작별인사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