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초’란 ‘골목길’을 의미하는 일본어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는 좁은 길에 술집, 바, 식당 등이 늘어선 좁은 거리라는 뜻도 있다. 소박하지만 본격적인 도쿄의 맛을 즐기면서 현지 주민들과 술을 마실 수 있다.

 

사진 : 일본 관광청

[TIP]

1. 선술집은 매우 작은 가게가 많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 간다.

2. 자릿세를 내야 하는 선술집도 있는데, 그 대신 작은 전채요리가 나오기도 한다.

3. 선술집의 요리는 양이 적은 편이다. 지역 특유의 음식을 여러 종류 주문하는 것이 좋다.

# 최상의 술집 찾는 법

도쿄 최고의 요코초는 사람들이 많고, 오피스 빌딩에 가까우며, 동료들과 휴식을 취하거나, 인파를 피해 잠시 들르기에 적당한 곳이다. 대부분은 도심부의 신주쿠, 시부야, 남쪽 지역이라면 에비스, 동쪽 지역이라면 신바시 등 오피스 거리나 도심부의 번화한 장소에 있다. 이러한 지역에서 요코초는 전철의 주요 역에서 도보 거리에 있다.

# 탁월한 선택 방법

요코초에 있는 가게는 거의 전부가 선술집이다. 이곳에 5성급 고급요리는 없다. 요코초에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분위기가 편안한 선술집만 있다. 요금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 사계절 가정요리를 체험해 본다.

선술집 입구에는 붓으로 가게 이름을 적은 붉은색 또는 흰색 제등이 걸려 있다. ‘노렌’이라 불리는 커튼이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대부분의 경우 선술집 내부는 매우 좁고, 자리가 열 개밖에 없는 곳도 있다. 카운터석만 있는 가게도 있고, 의자도 없이 ‘서서 마시는 술집(스탠딩 바)’도 인기다.

# 요코초 즐기기

앉으면 바로 건네주는 물수건(타올)으로 손을 깨끗이 닦는다. 물수건은 비닐 팩에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 차갑게 나올 수도 있고 뜨겁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작은 전채요리 혹은 안주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소액이지만 유료다. 맨 처음에는 음료부터 주문하지만, 메뉴판은 찾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손글씨로 적은 메뉴가 가게 벽에 붙어 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은 요코초는 영어 메뉴가 없는 가게도 있다. 세련된 칵테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의 일반적인 메뉴밖에 없다. 생맥주, 일본술, 소주(고구마, 보리, 쌀로 만든 증류주이며, 보통은 일본술보다 도수가 높다), 주하이(맛을 가미한 소주)와 사와가 있다.

서양의 펍과는 달리 선술집에서는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홀가분하게 다양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보통은 생선회로 시작해서 구운 고기나 생선, 야채 순서로 주문한다. 

일반적인 선술집은 일을 마친 사람들이 찾는 곳이므로 낮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한밤중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으며, 마지막 주문은 폐점 30분에서 1시간 전에 받는다. 요금 지불은 좌석에서 하지 않고 출구 옆에 있는 계산대에서 한다. 바깥으로 나와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일은 금지되어 있다.

# 도쿄에서 가장 멋진 요코초

신주쿠의 7개 골목길로 구성된 ‘골든가’에는 밤에 가서 먹고 마실 수 있는 270개 이상의 가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인기가 있으며, 예스러운 와인 바에서부터 터프한 느낌의 대중술집에 이르기까지 누구라도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할 수 있다.

‘시부야 논베이 요코초’는 1950년에 탄생했다. 시부야역 옆의 매우 편리한 위치에 있는 이 요코초는 꼬치구이가 유명하며, 다양한 주점과 바가 모여 있지만, 좌석이 네다섯 개밖에 없는 가게도 있다.

‘에비스 요코초’는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맛을 탐험하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가게는 한밤중에도 열려 있기 때문에, 밤을 즐긴 후에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