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의 6월 일본영화상영회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걸작선을 마련했다.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명작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거장 구로사와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도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소개한다.

※상영장소 : 3층 뉴센추리홀 / 상영시간 : 오후 2시 30분

20일(수)에는 영화 ‘란’(亂)을 방영한다.

영화 '란' 포스터

※작품 정보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나카다이 다쓰야, 데라오 아키라, 네즈 진파치
-상영시간 : 160분
-제작연도 : 1985년
-장르 : 액션, 드라마, 전쟁
-관람등급 : 15세 이상

이제 너무나 늙어버린 성주 히데토라는 어느 날 아들들을 데리고 한낮의 사냥을 즐기다가 낮잠에 든다. 악몽을 꾼 그는 잠에서 깬 후 큰 결심을 한다. 히데토라는 아들들에게 각각 화살 하나씩을 주고 부러뜨려 보라고 이른 뒤 하나의 화살은 쉽게 꺾이지만, 세 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부러뜨리기는 쉽지 않다는 교훈을 일러주고 세 형제가 힘을 합쳐 나라를 이끌어 가라고 한다.

히데토라는 아들들에게 각각 성을 하나씩 나눠주고 첫째 다로에게는 장남이기에 가문을 이끌도록 한다. 그리고 자신은 성주의 칭호와 지위만 유지한 채 세 아들의 성을 돌아다니면서 살겠다고 한다. 

두 형제는 기뻐하지만 막내인 사부로는 화살 세 개를 온 힘을 다해 부러뜨리고는 의리도 정도 없는 이 세상에서 왜 자식에게 의지하려 하냐며 아버지에게 화를 내고 삼형제가 서로를 피로 물들일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에 크게 화가 난 아버지는 사부로를 내치고 다시는 아들로 여기지 않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