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나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는 것은 일본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이번 시간에는 도호쿠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명물 음식들을 소개한다.

도호쿠는 일본의 북부지역으로 북해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7개의 현을 말한다.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자키, 아키타, 야마가타, 후쿠시마 지역이다.

1. 미야기현 사사카마보코

사진 출처 : 일본 관광국

가마보코(어묵)는 생선 살을 다져서 소금과 미린(맛술), 설탕, 전분을 넣고 찌거나 구워서 만든 음식이다. 그러나, 사사카마보코라는 이름은 대나무(사사)잎 모양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고, 표면에 구워서 생긴 얼룩이 있다. 

미야기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사사카마보코는 선물로 인기가 높다. 가장 유명한 사사카마보코는 몇 년 동안 가정에서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가게들이 많은 센다이산(産)이다. 또한 시오가마, 이시노마키, 게센누마, 와타리, 오나가와에서도 생산된다. 

일부에서는 이 요리가, 넙치가 많이 잡혀 저장을 위해 갈아서 손으로 반죽하고 구워서 만든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2. 이와테현 완코소바

사진 출처 : 일본 관광국

완코소바(메밀국수)는 이와테 지방의 요리로, 매우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먹는다. 처음 한그릇을 먹자 마자, 음식을 주는 사람이 큰소리를 지르며 다시 국수 한 덩이를 빈 그릇에 내던지듯 담고,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릇을 채워준다. 이때 한번 주는 양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정도인데, 만약 성인 남성이라면 50~60그릇 정도 먹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 전통이 옛날 대지주가 손님들이 배불리 먹도록 음식을 대접했던 것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완코소바는 지금 모리오카와 하나마키의 대표적인 음식으로서 일본전역에 알려져 있다. 완코소바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요령은 씹지 않고 후루룩 마시는 것이다. 

매년 모리오카와 하나마키에서는 완코소바 많이 먹기 국제챔피언십이 열리는데, 만약 식욕에 자신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

3. 아키타현 기리탄포

사진 출처 : 일본 관광국

기리탄포 아키타의 인기있는 전통음식인 기리탄포는 주로 9월 중순에서 다음해 3월까지 먹는데, 특히 햅쌀이 시장에 나오는 11월에 가장 많이 먹는다. 

기리탄포는 밥을 지어 이겨서 꼬치에 뭉쳐 구운 후에 5cm크기로 잘라서 우엉, 부추, 잎새버섯과 일본 파슬리 같은 제철 야채와 닭고기를 함께 넣고 익혀먹는 전골요리이다. 아키타에 가면 이 독특한 맛을 꼭 경험해 보기 바란다. 

원래는 나무꾼이나 사냥꾼이 산에서 일하면서 먹을 수 있도록 휴대 가능하게 만들어진 음식으로 고안되었는데, 그 이름도 단포야리(솜뭉치를 둥글게 하여 가죽으로 싼 연습용 창)와 닮았다고 하여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