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차트를 확인하며 팝 뮤직을 듣기 시작하던 것이 1975년 초부터였으니까, 지난 40여년간 빌보드는 내 삶에서 중요한 지표들 중의 하나였다. (물론 지금은 오전에 주가와 부동산 시세를 확인한다.^.^)

사진 출처 = BTS Official Facebook

사실 싱글 차트 HOT100 1위에 처음 올랐던 가수들은 이후에 스타급 아티스트가 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싱글 차트에 전혀 오르지 않아도 빅 스타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매해 연말에 수입 랭킹 1위부터 10위에 오르는 이름들을 보면 예외없이 앨범 차트와 콘서트 순위를 석권했던 가수들이다. 

싸이가 빌보드 싱글 차트를 맹폭했어도 미국에서는 원히트원더였을 뿐, 스타급 가수로 비약하지는 못했다. 한국계 교포 청년들인 Far East Movement 역시 'Like A G6'라는 넘버원 싱글을 보유했지만, 스타급으로는 발돋움하지 못했다. 그런데 BTS는 앨범 차트를 석권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이제 BTS는 진정한 월드 스타이고, 자신의 쇼에서 그들을 소개하는 엘렌 드제네러스 역시 '월드 슈퍼 스타'라는 수식어를 사용한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리요. 영어도 아닌 한국어 버전의 'Fake Love'가 미국 전역에서 흘러 나오고, 앨범의 대부분은 한국어 가사 노래들이다. 포스트 말론을 끌어 내리고 앨범 차트 1위에 올라섰다는 빌보드 메인 뉴스를 보면서, 정말이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LONG LIVE B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