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효고현은 온천과 벚꽃 그리고 미식으로 즐거운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일본 간사이 지방의 현으로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어 짧은 비행시간으로 더욱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효고현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선택하는 현지 음식들 10선을 소개한다.  

고베 와규(사진 출처 : 픽사베이)

1. 고베소고기 요리

세계의 유명 인사들도 주목하는 일본 굴지의 브랜드 와규인 고베소고기. 육질은 치밀하고 다른 소고기에 비해 지방의 녹는점이 낮아서 입안에 넣는 순간 지방의 풍미가 스르르 녹아 없어지는 식감이 특징. 살코기도 품위있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어서 스테이크와 샤브샤브, 스키야키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2. 달걀부침(아카시 달걀부침)

가다랑어와 다시마로 맛을 낸 품위 있는 맛국물에 폭신하고 쫀득한 반죽을 담가 먹는 아카시 달걀부침. 한눈에는 타코야끼에 가깝지만, 달걀이 주재료인 반죽은 이쑤시개로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입에 넣으면 폴폴 흩어져서 풍미가 넘쳐흐른다. 아카시시 시내에는 아카시 달걀부침 전문점이 여러 곳 있으므로, 동료나 가족과 비교해 가며 먹으면서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는 것도 즐거움이다.

3. 까나리 간장 조림

간장, 미림, 설탕, 생강 등을 함께 넣고 끓인 까나리는 다갈색으로 몸이 휘어지면 완성. 그 모습이 녹슨 못으로 보이기 때문에 못 졸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까나리 본래의 풍미와 달착지근한 양념은 흰 쌀밥이나 반주와도 궁합이 좋고, 집밥의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나가타 지방에서는 각 가정의 맛을 겨루는 까나리 간장 조림 경연이 있을 정도다.

4. 게 요리

게의 어획량 일본 제3위의 효고현. 게다가 바다참게만을 놓고 따지면 어획량 1위의 흠잡을 데가 없는 명산지. 효고현의 바다참게는 마츠바(松葉)게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타지마(但馬)항에서 수확되는 "타지마의 마츠바게"나 츠이야마(津居山)항에서 잡히는 "츠이야마게" 등은 유명한 명품 게다. 

5. 이즈시(出石) 메밀국수

접시에 소분한 스타일이 특징인 이즈시 메밀국수. 에도 시대에 신슈(信州)에서 전해진 메밀의 수타 기법이 진화하여 약 50개의 전문점이 늘어선 이즈시 지역은 간사이 굴지의 메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가다랑어와 다시마의 진한 맛국물에 맞추는 것은 파, 무즙, 고추냉이, 참마, 달걀 등의 다채로운 양념으로 이즈시 풍의 먹는 방법을 마스터하고 이즈시 메밀국수를 만끽할 것을 추천한다.

6. 고기만두

고베의 B급 음식을 대표하는 고기만두. 유명한 점포가 북적거리는 고기만두의 성지로 말하자면 난킨마치(南京町)의 차이나타운. 외식 메뉴로도 간편하고 인기가 높으며, 선물용으로도 사랑받는다.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농후한 맛을 낸 만두 속이 특징으로, 각 점포 전통의 기술을 펼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7. 문어 밥(たこ飯)

바쁜 어부들이 해변에서 만든 것이 시초로 불리는 문어 밥. 새우나 게와 같은 먹이가 풍부한 아카시의 문어는 단맛이 강하고, 단단한 살은 씹는 맛이 발군이다. 문어의 풍미가 가득한 본고장의 문어 밥은 아카시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현지 음식이다. 

8. 도미 밥(鯛めし)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아카시의 도미를 사용한 도미 밥. 조류의 흐름이 빠른 아카시 해협을 헤엄치는 도미는 살이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몸의 아름다운 모습은 행운을 부르는 생선으로 귀하게 여겨지고 있다. 그런 호화로운 명품 도미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한 도미 밥은 무리해서라도 꼭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도미의 풍미가 빠져나가지 않게 가둔 밥에 생강이나 다시마의 맛이 어우러진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9. 고베 메밀 밥(そばめし)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하며 고소한 향기의 소스가 식욕을 돋우는 메밀 밥. 나가타쵸(長田町)의 어느 오코노미야키 가게에서 손님의 도시락에 있던 차가운 밥을 메밀국수와 함께 볶아달라고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탄생한 음식. 달착지근한 소스로 야키소바와 밥, 삶은 소 힘줄을 철판에 볶아 따끈하게 먹는다! 바삭바삭한 누룽지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현지 음식이다.

10. 히메지(姫路) 오뎅

아는 사람만 안다는 현지 음식 히메지 오뎅의 올바른 먹는 법은 생강 간장을 곁들이거나 찍어 먹는 것이다. 생강의 상큼한 맛이 포인트를 주기에 질리지 않는 맛. 현지에서는 가정에서 주점까지 친숙한 요리로, 각 점포의 생강 간장의 배합과 먹는 방법에 엄격한 법칙이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는 것도 즐겁다.